김광현의 첫 QS, 이 악물고 허리 통증 버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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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올해 허리 통증과 사투를 펼치고 있다.
화상 인터뷰 속 김광현은 수염을 덥수룩하게 기르고 있었는데, 그는 "허리가 숙이기 어려워 어쩔 수 없이 수염을 깎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신시내티 레즈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 경기에서 4회초 허리에 통증을 느껴 조기 강판했다.
김광현은 통증을 참고 공을 던지는 듯 이를 악물 때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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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 참으며 올 시즌 최다 이닝 소화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KK'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올해 허리 통증과 사투를 펼치고 있다.
첫 고통은 지난 3월에 시작됐다.
김광현은 지난해부터 허리 쪽에 작은 통증을 안고 있었는데, 정도가 심하지 않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런데 갑자기 몸을 움직일 수도 없을 정도로 통증이 심해졌다.
당시 김광현은 "허리 부상 때문에 사흘 정도 아무것도 못 하고 누워 있었다"라고 말했다.
화상 인터뷰 속 김광현은 수염을 덥수룩하게 기르고 있었는데, 그는 "허리가 숙이기 어려워 어쩔 수 없이 수염을 깎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부상자 명단(IL)에서 시즌 개막을 지켜봤고, 개막 2주가 지난 4월 18일 올 시즌 첫 경기를 치렀다.
순조롭게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던 김광현은 다시 돌부리에 걸려 넘어졌다.
두 번째 고통이 지난 5일, 경기 중에 발생했다.
김광현은 신시내티 레즈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 경기에서 4회초 허리에 통증을 느껴 조기 강판했다.
당시 그는 3회말 공격에서 땅볼을 친 뒤 전력 질주했는데, 이때 부상이 재발했다.
모든 상황에 최선을 다하는 김광현의 플레이가 부상 관리엔 독이 됐다.
김광현은 열흘 간 IL에 오른 뒤 휴식과 재활에 전념했다.
그는 16일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 경기를 통해 올 시즌 두 번째 복귀전을 치렀다.
이번에도 허리 통증은 말끔하게 가시지 않은 듯했다.
김광현은 전력으로 공을 던질 때마다 오른손에 낀 글러브로 우측 허리를 감쌌다.
4회 재즈 치점 주니어를 삼진 처리하며 마운드에서 내려올 때도 그는 오른쪽 허리를 오른팔로 받혔다. 6회를 끝낸 뒤에도 그랬다.
김광현은 통증을 참고 공을 던지는 듯 이를 악물 때가 많았다.
힘든 환경이었다. 그러나 김광현은 꾹 참고 공을 던졌다.
6이닝 동안 3피안타 5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올 시즌 처음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올해 김광현이 6이닝을 책임진 건 처음이다. 투구 수도 102구로, 올 시즌 두 번째로 많이 던졌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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