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産 '좌완 원투펀치' 나란히 퀄리티스타트

정세영 기자 2021. 6. 16.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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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의 류현진이 16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세일런필드에서 열린 MLB 경기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AP연합뉴스

류현진, 양키스전 6이닝 3실점

삼진 3개 보태 통산 800개 달성

5-3서 강판 승리요건 갖췄지만

불펜 동점 허용… 또 6승 무산

김광현, 마이애미전 6이닝 1실점

허리 부상으로 11일만에 컴백

복귀전서 올 시즌 첫 QS 호투

평균자책 4.05 → 3.72로 낮춰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과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나란히 선발등판, 퀄리티스타트피칭(6이닝 이상 투구, 3자책점 이하)을 펼쳤으나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류현진은 16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세일런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동안 5안타(2홈런), 4볼넷으로 3실점했다. 삼진은 3개를 빼앗았다.

김광현은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에서 6이닝을 3안타(5볼넷) 1실점으로 잘 막았다. 삼진을 6개나 뺏었다. 김광현이 6이닝 이상을 던진 건 올 시즌 처음이다.

류현진은 불펜이 난조에 빠져, 김광현은 타선의 지원이 없어 승패를 남기지 못했다.

류현진의 시즌 7번째,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피칭. 류현진은 5-3으로 앞선 7회 안토니 카스트로에게 마운드를 넘겼고, 카스트로가 곧바로 2실점하며 동점이 돼 류현진의 승수는 날아갔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3.34에서 3.43으로 약간 올랐다. 류현진은 5승째(4패)를 거둔 지난달 29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 이후 3경기째 승수를 보태지 못했다.

2013년 빅리그에 데뷔한 류현진은 1-1이던 2회 1사 주자 1루에서 브렛 가드너를 삼진으로 요리해 800삼진을 채웠다. 류현진은 볼카운트 2-2에서 7구째 컷패스트볼로 가드너의 헛스윙을 유도했다. 토론토 구단은 SNS에 류현진의 800번째 삼진 영상을 공유했고, 영어와 한글로 “메이저리그 통산 800번째 삼진을 축하합니다”라는 글을 곁들였다. 토론토는 태극기 이모티콘도 붙였다.

류현진의 투구 수는 92개로 체인지업 31개(34%), 직구 30개(33%), 컷 패스트볼 16개(17%), 커브 12개(13%), 싱커 3개(3%) 순이었다. 직구 최고구속은 92.5마일(148.9㎞), 평균은 90.4마일(145.5㎞)이었다.

류현진은 1회 초 첫 타자 DJ 러메이휴에게 좌전안타를 내줬고, 2사 이후 장칼로 스탠턴에게 볼넷을 허용해 주자 1, 2루의 실점 위기로 몰렸지만 히오 우르셸라를 내야 땅볼로 처리했다.

토론토가 1회 말 1득점을 올렸지만 류현진은 공수교대 뒤 홈런을 허용했다. ‘천적’ 게리 산체스에게 또 당했다. 2볼-2스트라이크에서 던진 5구째 89.6마일(144㎞) 직구가 다소 높게 들어갔고, 산체스가 놓치지 않고 왼쪽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터트렸다. 류현진은 2스트라이크를 먼저 잡았지만 유리한 볼카운트를 살리지 못했다. 산체스의 타구는 시속 169㎞ 속도로 125m까지 날아갔다. 이번 시즌 류현진이 내준 10번째 홈런이다. 지난 5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부터 3경기 연속 홈런을 허용했다. 산체스는 앞서 류현진에게 2안타를 뺏었고, 모두 홈런이었다.

2회를 추가 실점 없이 마친 류현진은 3회 1사에서 스탠턴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우르셸라를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로 요리했다.

토론토는 3회 말 보 비셋의 중월 솔로포로 다시 앞섰다. 류현진은 4회 2사에서 크리스 기튼스에게 좌중월 홈런을 허용했다. 초구로 선택한 87.8마일(141.3㎞)짜리 컷패스트볼이 한가운데로 몰렸다.

토론토는 4회 말 3득점을 보탰고 류현진은 5회, 6회를 실점 없이 막았다.

김광현은 올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피칭을 연출하며 복귀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김광현은 지난 5일 신시내티 레즈전(3이닝 3실점)에서 허리 통증으로 마운드를 내려왔고, 이날 컴백했다.

김광현은 0-1로 뒤진 6회 말 자신의 타석에서 대타로 교체됐다. 세인트루이스는 6회 1사 2루에서 폴 골드슈미트의 우전 적시타로 1-1 동점을 만들었고, 김광현은 패전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김광현은 1승 4패를 유지했고, 평균자책점은 4.05에서 3.72로 낮아졌다.

김광현은 102개의 공을 던졌다. 직구는 47개, 슬라이더 29개, 커브와 체인지업이 13개씩이었다. 직구 최고구속은 92.4마일(148.7㎞), 평균은 89.4마일(143.9㎞)이었다.

김광현은 3회까지 이닝마다 볼넷을 내줬고 3회 실점도 볼넷이 빌미가 됐다. 김광현은 첫 타자 스털링 마르테에게 볼넷을 허용했고, 2연속 안타를 내줘 1실점했다. 3회를 추가 실점 없이 막은 김광현은 이후 안정을 찾았다. 4회를 삼자범퇴로 막았고, 5회 1사에서 다시 볼넷을 내줬지만 추가로 실점하지 않았다. 김광현은 6회도 삼자범퇴로 마쳤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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