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 K-제작진 "픽사, 다문화 존중..영화·회사 분위기도 일치"[SS인터뷰]
영화는 물에 닿으면 바다괴물이 되는 두 소년의 비밀을 지키기 위한 과정을 위주로 풀이된다. 서정적인 정서에 유쾌함과 청량함을 더했고, 세상 귀여운 바다 괴물로 보는 재미도 더한다. 이 작업을 위해 엔리코 카사로사 감독을 중심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의기투합했는데 조성연 마스터라이터와 김성영 레이아웃 아티스트 등 한국인 제작진도 참여해 의미를 배가시켰다.
다소 생소한 직업, 두 사람은 ‘루카’에서 어떤 역할을 해낸걸까. 조성연 마스터라이터는 “쉽게 말해 조명과 같은 거다. 컴퓨터 공간 안에서 빛으로 공간, 장소, 분위기 등을 연출한다”며 “이번 작품은 채도도 깨끗한 느낌을 주려 했고 수채화 느낌을 내려고 노력했다. 여름의 청량한 면과 이탈리아 마을의 독특함을 살리기 위해 디테일에 신경썼고 그림자도 많이 넣었다”고 설명했다.
영화는 물 안과 밖을 기준으로 이야기가 나뉜다. 이어서 김 레이아웃 아티스트는 “상상세계와 실제세계를 다르게 하려고 노력했다. 카메라 조정도 많이 하고 차이를 두면서 촬영하려고 했다”고, 조 마스터라이터는 “물 속은 자기(루카)가 태어나고 편안한 곳이라 편안하고 안정적인 느낌을 줬다. 바깥 인간들이 사는 동네는 정신없고 두 소년의 겁이 나는 곳이지만 재밌고 신나는 호기심 자극하는 것을 하기 위해서 반짝거리고 화려하게 만들었다”고 회상했다.
‘루카’는 러닝타임 내내 유쾌하고 발랄한 분위기가 유지된다. 엔리코 카사로사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다. 조 마스터라이터는 “감독님의 어린시절 두 소년의 추억을 회상하는 영화라서 굉장히 서정적이다”라며 “설사 아이들이 바다괴물로 변할 때도 무섭지 않게 하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김 레이아웃 아티스트는 “감독님들마다 선호하는 촬영 기법이 다르다. ‘인크레더블’은 선이 딱딱 떨어지게, ‘코코’는 깊이감이 중요했다”며 “‘루카’ 감독님은 캐릭터가 사랑스럽게 보이는 것에 집중했다”고 차이점을 이야기했다.
이어서 조 마스터라이터도 “픽사는 다문화를 존중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영화도 이러한 분위기가 담긴다. 직원들도 마찬가지다. 미국 사람 뿐 아니라 다민족이 일하고 있다. 한국, 인도, 태국 등등 함께 일한다”며 “때문에 내가 한국사람으로 이 곳에서 일할 때 크게 불편함은 없다. 또 열심히 만든 결과물을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시기 때문에 만족감이 높다. 자랑스럽다”고 만족했다.
또 코로나 팬데믹 시대 이후 근무 환경에 대해서는 “모든게 화상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동 시간이 줄어서 생산성에 도움된 부분이 있다. 시사회 때 오랜만에 동료들 보고 너무 반가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두 사람은 한국 관객들에게 기대 포인트를 밝혔다. 조 마스터라이터는 “어린시절 순수했던 마음을 회상하면 좋을거 같다. 도전하고 싶은데 두려움이 많은 자녀나 친구가 있다면 같이 관람하면 우정도 쌓이고 응원과 용기도 주는 영화가 될 것”이라고, 김 레이아웃 아티스트는 “여행가기 힘든 시국에 큰 스크린으로 위안되는 하루가 되실거 같다. 큰 스크린으로 보면 감동이 배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디즈니·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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