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동아태차관보 지명자 "북핵 위협은 미국의 우선과제"

[경향신문]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지명자는 15일(현지시간) 북한의 핵 및 미사일 위협을 정책 우선순위로 정하고 한반도 비핵화에 전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크리튼브링크 지명자는 이날 상원 인준 청문회에 출석해 “북한의 핵 및 미사일 프로그램으로 인한 위협을 줄이는 것”을 6대 우선순위에 뒀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전념하고 있으며, 외교와 억지를 통해 그 위협을 다루기 위해 동맹과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인준되면 나는 북한과 다른 국가들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준수하도록 확실히 하면서 미국과 동맹, 배치된 우리 군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조율되고 실용적인 외교적 접근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북 제재에 대해서는 “실용적이고 조율된 접근은 물론 제재 집행과 억지에 의존하는 접근법을 지원할 것”이라며 “인준이 되면 나는 기꺼이 브링크 법(Brink Act)과 제재 체제를 어떻게 강화할 수 있는지에 대해 배울 것”이라고 밝혔다. 브링크 법은 북한과 거래하는 금융기관이 미국 금융기관과 거래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크린튼브링크 지명자는 “중국은 가장 큰 지정학적 시험대”라면서 “신장에서의 지속적인 학살과 홍콩 자치권과 시민 자유 억압, 티베트에서의 조직적 탄압에 대한 중국 당국의 책임을 계속 묻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위협에 대항하고 불법적인 해상 주장에 맞서고자 동맹의 역량도 강화하겠다”면서 “민주적 동맹인 대만과의 강력한 유대를 더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3월 주베트남 대사인 크리튼브링크를 동아태 차관보로 지명했다. 그는 버락 오바마 정부 당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선임보좌관과 주중국 부대사를 역임했다. 동아태 차관보는 한국, 중국, 일본을 중심으로 동아태 정책 실무를 총괄한다.

김윤나영 기자 nayoung@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