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폐교 활용 관광..창업 아이디어 뿜뿜

창업경진대회 처음 열려

◆ 고졸성공 취업대박람회 ◆

"국내 우수한 가상현실(VR) 기술력이 낭비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진정한 가치가 활용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메타버스와 VR를 사용한 실감형 교육 콘텐츠를 떠올리게 된 배경입니다. 안전교육, 직업체험, 현장체험학습 사전답사 등을 모두 VR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경북소프트웨어고등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김윤현 군은 'VR 메이트'라는 사업 아이템을 설명하며 이같이 설명했다. 김군은 "VR 메이트가 상용화된다면 온라인 수업의 즐거움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15일 서울 강남구 세텍(SETEC)에선 열린 '2021 고졸성공취업대박람회'에선 창업경진대회가 처음으로 함께 진행됐다. 이번 창업경진대회는 혁신적인 창업 아이디어가 있는 직업계고 학생들에게 간접적인 창업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예비 창업자로서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창업 교육과 멘토링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결선심사에는 총 7개 팀이 올라왔다.

1단계 서류접수에서 총 300개 이상 팀이 참여 신청서를 제출했고, 1차 서류심사에선 20개 팀이 통과했다. 1차 심사를 통과한 학생들에겐 창업 트렌드 이슈, 일대일 사업계획서 작성법 교육 등 멘토링 교육이 제공됐다. 이후 2차 심사에선 총 7개 팀에 결선심사 무대에 오를 수 있는 자격이 주어졌다. 이날 피칭(Pitching) 무대에 오른 학생들은 정보기술(IT), 제조업, 관광업, 서비스업 등 분야를 아우르는 사업 아이템을 구체화해 선보였다.

서울도시과학기술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정재민 군은 '천장 높이를 낮춰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집 안 독서실 스터디포커스'를 소개했다. 정군은 "학원, 독서실, 집을 오가며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을 찾아다니다 한곳에서 집중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며 "이후 천장 높이에 따른 심리적 영향을 다룬 논문을 참고해 책상 위 천장 높이를 조절하며 집중력을 향상할 수 있는 제품을 고안했다"고 말했다. 전남생명과학고등학교 재학생들은 지역 폐교 자산을 활용한 관광사업 아이템을 소개했다. 조영원 학생은 "우리나라 전체에 폐교가 3855개에 달한다. 이 중 관광지가 발달해 교통이 편리한 전남 여수 내 폐교를 숙박 시설로 개선하고, 농촌 체험 활동을 곁들인다면 관광 상품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경진대회에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상'(상금 100만원)은 경북소프트웨어고 플레이트팀, 전남생명과학고 별빛지기팀, 충주상업고 기부앤테이크팀에 돌아갔다.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상'(50만원)은 경북소프트웨어고 휴먼컴파일러팀과 미림여자정보과학고 멀티플팀이,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상'(50만원)은 천안상업고 창문팀, 서울도시과학기술고 IWI팀이 받았다.

[특별취재팀 = 김제림 팀장 / 고민서 기자 / 문광민 기자 / 명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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