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베이 글래스나우 "이물질 금지 때문에 인대 파열 부상"
이물질 금지 규정이 팔꿈치에 부담 가능성
글래스나우 "ML 사무국의 태도에 실망"
[스포츠경향]
탬파베이 에이스 타일러 글래스나우가 팔꿈치 인대 부분 파열 진단을 받았다. 글래스나우의 부상에는 메이저리그의 투수 이물질 사용 금지 규칙이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끄러운 공을 더 세게 쥐려다 팔꿈치에 무리가 갔다는 것이다.
글래스나우는 지난 15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 선발 등판했고, 오른쪽 팔꿈치에 통증을 느껴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글래스나우는 4회 앤드류 본 타석 때 투구를 하다 팔꿈치에서 당기는 느낌이 났다고 전했다. 글래스나우는 공 3개를 더 던졌고, 4회를 마친 뒤 교체됐다.
글래스나우는 “아주 심각한 통증을 느끼지는 않았다”며 “그래서 한 이닝을 더 던질까 고민했다”고도 전했다. 구속도 떨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결과는 좋지 않다. 정밀 진단 결과 오른쪽 팔꿈치 인대 부분 파열로 확인됐다. 탬파베이는 토미 존 수술을 하지 않은 채 재활할 수 있는 방법을 최우선으로 두고 있다. 수술 대신 재활을 택할 경우 올시즌이 끝나기 전에 마운드에 복귀할 수 있을 전망이다.
글래스나우의 부상에는 최근 메이저리그가 단속을 강화하고 있는 ‘이물질 사용 금지’ 규정이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다. 글래스나우는 “공이 너무 미끄럽다. 타자 머리 안 맞히기 위해 공을 꽉 쥐어야 하는데, 이는 근육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글래스나우는 15일 부상 뒤에는 담담한 입장을 밝혔지만 팔꿈치 인대 파열이 확인된 뒤 목소리를 높였다. 글래스나우는 16일 투구 때 그립 강화를 위해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해왔다고 털어놓은 뒤 규정 강화에 따라 최근 2번의 등판에서는 이를 쓰지 않았다고 했다. 글래스나우는 “시즌 중반 갑자기 아무것도 쓰지 말라고 하는 바람에 나는 모든 것을 바꿔야 했다”며 “솔직히 내가 왜 다쳤는지 100% 확신한다. 메이저리그가 아무것도 이해하지 않으려 한다는 게 실망스럽다. 갑자기 아무것도 쓰지 말라는 것은 미친 소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메이저리그 공인구는 한국와 일본 프로야구에서 쓰는 공보다 표면이 미끄러운 공을 사용한다. 다르빗슈 유는 일본 출신 투수들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했을 때 부상 확률이 높은 이유로 일본 보다 단단한 마운드와 미끄러운 공 표면 때문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리그 최고 투수 중 한 명이 팔꿈치 부상을 당했고, 이물질 금지 규정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오면서 메이저리그의 이물질 금지 규정은 더욱 혼란을 가져오게 됐다. 투고타저 완화 목적이 배경에 있었지만 투수의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 상황이 됐다. 글래스나우의 주장처럼 공이 미끄러져 타자의 머리에 맞는 일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졸지에 에이스를 잃은 탬파베이는 선발 로테이션 운영이 더욱 어렵게 됐다. 일단 글래스나우가 빠진 자리에는 내야수 마이크 브로소가 콜업됐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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