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가너 FA 참사→27G 25패, 승리 자판기 전락한 애리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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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또 졌다.
52년 만에 원정 20연패 불명예 기록을 썼다.
원정 20연패는 1969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이후 52년 만에 나온 불명예 기록.
만약 16~17일 샌프란시코전까지 패할 경우 원정 22연패로 역대 최다 타이 기록을 세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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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또 졌다. 52년 만에 원정 20연패 불명예 기록을 썼다. 11연패 포함 최근 27경기 2승 25패로 추락하며 3할 승률마저 붕괴됐다. 에이스로 기대하고 FA 영입한 매디슨 범가너의 부상과 부진 끝에 걷잡을 수 없이 추락하고 있다.
애리조나는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를 2-5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애리조나는 지난달 5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을 시작으로 원정경기 20연패를 당했다. 원정 20연패는 1969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이후 52년 만에 나온 불명예 기록.
만약 16~17일 샌프란시코전까지 패할 경우 원정 22연패로 역대 최다 타이 기록을 세우게 된다. 1943년 필라델피아 애슬레틱스와 1963년 뉴욕 메츠가 원정 22연패를 당한 바 있다. 애리조나가 18일 샌프란시스코전까지 패하면 불명예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올해 원정 37경기 성적은 9승 28패 승률 2할4푼3리에 불과하다. 홈에서도 30경기 11승 19패 승률 3할6푼7리에 그치고 있는 애리조나는 시즌 전체 성적도 20승 47패로 승률이 2할대(.299)까지 추락했다.
공교롭게도 1선발 범가너가 부상을 다한 지난 3일 뉴욕 메츠전부터 최근 11경기 연속 졌다. 앞서 5월 17일부터 30일까지 13연패를 당힌 애리조나는 최근 27경기에서 2승 25패 승률 7푼4리로 처참한 성적을 내고 있다.
투타 모두 무너졌는데 특히 마운드 붕괴가 심각하다. 팀 평균자책점 5.10으로 전체 30개팀 중 가장 높다. 구원 평균자책점은 24위(4.64)로 최악은 아니지만 선발 평균자책점 30위(5.54)로 경쟁력이 떨어진다.
FA 계약 2년차 범가너가 12경기 4승 5패 평균자책점 5.73으로 부진 끝에 어깨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범가너 외에 루크 위버, 잭 갈렌, 테일러 와이드너 등 주축 선발들이 줄줄이 부상으로 빠졌다. KBO리그 출신 메릴 켈리가 유일하게 규정이닝을 충족했지만 13경기 2승 6패 평균자책점 5.14로 썩 좋지 않다. 또 다른 KBO리그 출신 세스 후랭코프가 대체 선발로 트리플A에서 콜업됐지만 4경기 2패 평균자책점 9.20 부진 끝에 팔뚝 부상으로 이탈했다.
타선도 팀 타율 22위(.232), OPS 23위(.684)에 올라있지만 최근 한 달 사이 타율 27위(.220), OPS 30위(.621)로 바닥을 치고 있다. 지난 12일 타격코치 2명을 동시 해고하며 분위기 쇄신을 노렸지만 4패를 추가해 연패가 '11'로 늘었다. 수비 효율 24위(.682), 도루 공동 28위(15개)로 수비와 주루마저 평균을 크게 밑돈다.
지금 페이스라면 1998년 창단 후 애리조나 역대 최악의 시즌이 유력하다. 애리조나의 역대 한 시즌 최저 승률 시즌은 2004년 51승 111패(.315)으로 3할대는 지켰다. 30개 구단 체제가 된 1998년 이후 최근 24년간 메이저리그 2할대 승률 팀은 2개 있는데 모두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였다. 2003년 43승 119패(.265), 2019년 47승 114패(.292)를 기록한 바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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