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간판 앵커 아만푸어 "난소암 치료 중"
미국 CNN방송 수석 앵커이자 국제문제 전문 저널리스트인 크리스티안 아만푸어(63)가 최근 방송에서 난소암을 진단받았다고 털어놨다.
아만푸어는 14일(현지 시각) 자신이 진행하는 국제 시사 프로그램 ‘아만푸어’에서 지난 4주간 방송에 출연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전 세계 수많은 여성이 겪은 것처럼, 나 역시 난소암을 진단받았다”면서 “약간 롤러코스터를 타는 기분이었다”고 했다.
이어 “암을 제거하는 수술을 성공적으로 치렀고, 장기적 예후를 위해 앞으로 몇 달간 항암 치료를 받는다”면서 “자신 있다”고 했다. 그는 “이런 사실을 공개하는 이유는 여성들에게 초기 진단의 중요성을 환기하기 위함”이라고 했다. 여성들이 질병에 대해 충분히 공부하고 필요한 모든 검사를 제때 받기를 강조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난소암은 미국에서 둘째로 많이 발병하는 부인과 암이며, 여성 생식기 암 중에서 사망자가 가장 많다.
영국에서 태어난 이란계 아만푸어는 분쟁 지역 취재로 세계적 명성을 얻은 여성 저널리스트·앵커다. 1983년 CNN에 입사했고, 1990년부터 국제 뉴스 담당으로 일하며 분쟁 지역을 취재했다. 걸프전, 보스니아전을 취재했고 1992년부터 2010년까지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팔레스타인, 소말리아, 르완다 등 세계 분쟁 지역 곳곳을 직접 찾아 시청자들에게 뉴스를 전했다.
2010년 미 ABC방송으로 옮겨 시사 프로그램 ‘디스 위크’를 진행했고, 2012년 다시 CNN으로 돌아와 자신의 이름을 딴 국제 시사 프로그램 ‘아만푸어’를 진행하고 있다. 세계 각국 지도자 및 유명인들과 숱한 단독 인터뷰를 진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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