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英여왕 선글라스 대면 '의전 결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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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79)이 선글라스를 쓴 채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95)과 인사를 나눠 영국 내에서 '왕실 예법을 어겼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날 29도를 넘는 기온과 뜨거운 햇살 등으로 바이든 대통령은 검은색 보잉 선글라스를 낀 채 여왕에게 인사했다.
여왕과 바이든 대통령의 부인 질 여사는 선글라스를 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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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 내용 언론 공개한 것도 구설
11∼13일 영국 콘월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 바이든 대통령은 마지막 날인 13일 런던 근교 윈저성에서 여왕과 차를 마셨다. 이날 29도를 넘는 기온과 뜨거운 햇살 등으로 바이든 대통령은 검은색 보잉 선글라스를 낀 채 여왕에게 인사했다. 그는 평소에도 선글라스를 즐겨 착용한다. 여왕과 바이든 대통령의 부인 질 여사는 선글라스를 쓰지 않았다.
과거 왕실 집사로 일했던 그랜트 해럴드는 미 시사매체 뉴스위크에 “여왕과 직접 만날 때는 선글라스 등을 쓰지 않는 것이 예의”라며 “서로 눈을 마주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여왕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해 궁금해했다’며 둘의 대화 내용을 언론에 공개한 것 또한 관례에 어긋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왕실 전문가 리처드 프리츠윌리엄스는 영국 데일리메일에 “여왕과 대화를 나눈 사람이 그 내용을 외부에 발설하는 것은 신뢰의 문제”라고 했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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