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전역 파업 여파..배송 정상화 언제?

김홍희 2021. 6. 15. 23:4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울산] [앵커]

과로사 방지대책을 요구하며 9일부터 택배노조원들이 무기한 파업에 들어갔죠.

파업 참여율이 높은 울산은 전역에서 파업 여파가 나타나고 있는데요.

내일까지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혼란이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김홍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택배 판매에서 매상의 대부분이 나오는 떡집입니다.

택배 파업이 시작된 뒤 배송 불가지역이 늘어나 파업 이전보다 주문량이 40%가량 줄었습니다.

택배사를 바꿔서 보내려 해도 접수를 해 주지 않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윤다혜/떡집 운영자 : "울산은 저희가 웬만하면 퀵 서비스로 발송해드리고요. 비용적인 부분은 저희가 손해가 나는데 그래도 고객님 약속이라서…."]

특히 울산은 파업 참여율이 전국 최고 수준이라 전역에서 배송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택배사는 합의가 이뤄지기 전까지 뾰족한 대책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택배사 관계자/음성변조 : "배송담당 기사분이 조합원이면 불편이 어쩔 수 없는 상황입니다. 택배기사가 조합원이 아닌 분들은 파업의 영향을 안 받도록 하기 위해 저희가 노력을 해드리는 건데 그것도 상황이 다르니까…."]

이번 파업의 주요 쟁점은 택배 분류 인력 투입 시점, 택배노조는 "택배 노동자 과로 문제의 핵심은 택배사가 기사들에게 책임을 넘기고 있는 분류작업"이라며 분류 인력을 당장 충원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울산지역 택배노조원 200여 명도 상경집회에 참석하며 투쟁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최요나/전국택배노조 울산지부장 : "더이상 택배 노동자들이 사망하지 않기 위해서 실질적인 택배 노동자의 처우 개선을 해달라는 목표를 가지고 상경 투쟁을 결심하게 됐습니다."]

정부와 택배 노사가 참여하는 2차 사회적 합의 기구 회의에서 합의안이 나오지 않으면 파업 여파는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홍희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

김홍희 기자 (moi@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