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가톨릭 덕분에 윤리의식 지켜..교황 방북, 성사 기대"

공동취재단,조소영 기자 2021. 6. 15. 23:2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오스트리아를 국빈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하일리겐크로이츠(성십자) 수도원을 찾은 가운데 이곳 수도원 원장에게 자신이 가톨릭(천주교) 신자임을 밝히는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북을 기원한다고 언급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 내외는 이날 알렉산더 판 데어 벨렌 오스트리아 대통령 내외와 함께 니더외스터라이히주(州)에 소재한 이 수도원을 방문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오스트리아 국빈방문 중 하일리겐크로이츠 수도원 찾아
오스트리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4일 오후(현지시간) 빈 벨베데레 궁에서 알렉산더 판 데어 벨렌 오스트리아 대통령 부부와 만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청와대 페이스북) 2021.6.15/뉴스1

(빈·서울=뉴스1) 공동취재단,조소영 기자 = 오스트리아를 국빈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하일리겐크로이츠(성십자) 수도원을 찾은 가운데 이곳 수도원 원장에게 자신이 가톨릭(천주교) 신자임을 밝히는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북을 기원한다고 언급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 내외는 이날 알렉산더 판 데어 벨렌 오스트리아 대통령 내외와 함께 니더외스터라이히주(州)에 소재한 이 수도원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는 니더외스터라이히주 주의회 의장도 함께 했다.

문 대통령과 김 여사는 독실한 가톨릭 신자로, 문 대통령의 세례명은 디모테오(하느님을 공경하는 자), 김 여사의 세례명은 골롬바(평화의 상징인 비둘기)이다.

문 대통령은 "유서 깊은 중세 수도원을 짧은 시간이나마 둘러볼 수 있게 돼 가톨릭 신자로서 특히 기쁘다"며 "바쁘신 와중에도 동행해주신 오스트리아 대통령 내외 분의 배려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막스밀리안 하임 수도원 원장은 이에 이 수도원에는 100여 명의 수도사가 경건한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조각가 조반니 줄리아니는 이곳에 30여 년 머무르며 페스트(흑사병) 퇴치를 기념한 성삼위일체탑을 세우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현 코로나 시기에 있어, 이전에 페스트를 이겨낸 경험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도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자 하임 원장에게 묵주 반지를 보여주면서 "돌아가신 어머님께서 묵주 반지를 낄 것을 권유하셨다"며 "가톨릭의 가치가 평생 내 삶의 바탕을 이뤘고 정치인이 된 이후에도 높은 윤리의식을 지킬 수 있었다"고 소회했다.

이어 "2018년 바티칸을 방문했을 때 교황께서는 나의 방북 제안을 수락하시며 한반도 평화의 가교 의지를 표명하셨었다"며 "아직 교황님의 방북이 성사되지 못했으나 그날이 곧 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바람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가톨릭은 고난과 고통의 시기에 인류에게 희망이 됐다"며 "코로나로 어려운 시기에 전 인류가 연대와 사랑으로 서로 도와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기도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과 판 데어 벨렌 대통령 내외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하일리겐크로이츠 수도원 성가대의 성가와 오르간 연주를 듣고 수도원 내부를 돌아보며 설명을 들었다.

cho11757@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