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가톨릭 가치, 내 삶의 바탕..높은 윤리의식 지킬 수 있었다"

손덕호 기자 2021. 6. 15.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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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15일(현지 시각) "가톨릭의 가치가 평생 내 삶의 바탕을 이루었고, 정치인이 된 이후에도 높은 윤리의식을 지킬 수 있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부인 김정숙 여사, 알렉산더 판데어벨렌 오스트리아 대통령 부부와 하일리겐크로이츠 수도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막스밀리안 하임 수도원장에게 묵주 반지를 보여주며 "돌아가신 어머님께서 묵주 반지를 낄 것을 권유하셨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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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방북 성사되지 못했으나, 그날 곧 올 것"

오스트리아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15일(현지 시각) “가톨릭의 가치가 평생 내 삶의 바탕을 이루었고, 정치인이 된 이후에도 높은 윤리의식을 지킬 수 있었다”고 했다.

오스트리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5일(현지 시각) 빈 하일리겐크로이츠 수도원을 방문해 기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이날 부인 김정숙 여사, 알렉산더 판데어벨렌 오스트리아 대통령 부부와 하일리겐크로이츠 수도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막스밀리안 하임 수도원장에게 묵주 반지를 보여주며 “돌아가신 어머님께서 묵주 반지를 낄 것을 권유하셨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초등학교 3학년 때 어머니 고(故) 강한옥 여사 권유로 부산 신성성당에서 세례를 받았다. 세례명은 ‘하느님을 공경하는 이’라는 뜻의 ‘디모테오’다. 문 대통령은 20여전 전 아들이 바쁜 정치 일정으로 성당을 잘 가지 못하자 어머니가 선물한 묵주반지를 끼고 다닌다.

또 문 대통령은 “2018년 바티칸을 방문했을 때,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나의 방북 제안을 수락하시면서 한반도 평화의 가교의지를 표명하신 바 있다”면서 “아직 교황님의 방북이 성사되지는 못했으나 그날이 곧 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스트리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5일(현지 시각) 빈 하일리겐크로이츠 수도원을 방문해 기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한국 천주교회 성직자 최초로 교황청 고위직인 성직자성 장관에 임명된 유흥식(70) 라자로 대주교는 지난 12일 세종시에 있는 대전교구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황님께서도 북한에 가고 싶다고 말씀하셨다”며 “교황님의 방북을 주선하는 역할이 맡겨진다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유 대주교가 교황청 장관에 임명되자 보낸 축전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오신 분이어서 더욱 기대가 크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가톨릭은 고난과 고통의 시기에 인류에게 희망이 됐다”며 “코로나로 어려운 시기에 전 인류가 연대와 사랑으로 서로 도와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기도해달라”고 말했다. 또 “유서 깊은 중세수도원을 짧은 시간이나마 둘러볼 수 있어 가톨릭 신자로서 특히 기쁘다”며 “바쁜 와중에도 동행해주신 오스트리아 대통령 내외분의 배려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오스트리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5일(현지 시각) 오스트리아 알렉산더 판데어벨렌 대통령 내외와 빈 하일리겐크로이츠 수도원을 방문해 수도승들의 환영사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하임 수도원장은 “조각가 조반니 줄리아니는 이곳에 30여년 머무르며 페스트 퇴치를 기념한 성삼위일체탑을 세웠다”고 소개하고, “코로나 시기에, 이전에 페스트를 이겨낸 경험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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