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당명 바꿔 합당" vs 이준석 "처음 들어"..불협화음

김지영 2021. 6. 15.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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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국민의당 합당을 당 최우선 과제로 꼽은 가운데 양당 사이의 불협화음이 새어 나오고 있습니다.

국민의당은 당명부터 당헌, 정강정책을 바꾸는 '신설합당'을 주장했지만 국민의힘은 "이제껏 논의되지 않았다"고 일단락했습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오늘(15일) 기자들에게 보낸 합당 관련 입장문에서 "통합 야당은 당헌과 정강정책을 통해 중도실용 노선을 정치의 중심에 세워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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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 극명한 의견차 노출
국민의당 "당명, 당헌 바꾸는 신설합당"
국민의힘 "합의된 사항과 다른 내용"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국민의당 합당을 당 최우선 과제로 꼽은 가운데 양당 사이의 불협화음이 새어 나오고 있습니다.

국민의당은 당명부터 당헌, 정강정책을 바꾸는 ‘신설합당’을 주장했지만 국민의힘은 “이제껏 논의되지 않았다”고 일단락했습니다.

안철수 “기득권 내려놓는 헌신 보여줘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오늘(15일) 기자들에게 보낸 합당 관련 입장문에서 “통합 야당은 당헌과 정강정책을 통해 중도실용 노선을 정치의 중심에 세워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국민의당은 지분을 요구하지 않을 것이며, 국민의힘은 더 많이 기득권을 내려놓는 희생과 헌신을 보여줘야 한다”며 “당 대 당 통합 원칙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에 안혜진 국민의당 대변인은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양당 통합은 흡수합당이 아니라 외연 확장을 통한 정권교체”라며 “신당에는 그런 가치가 녹아들어야 하는데 당명을 바꾸지 않은 상태에서 외연 확장이 될 수 있는지 논의를 해야 된다고 판을 연 것”이라고 부연 설명했습니다.

이는 ‘중도실용’의 통합정당 정체성을 부각시키기 위해서 당명을 변경하는 ‘신설합당’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한 것입니다.

이준석 “인수인계 받은 적 없어”

이준석 대표는 ‘뜬금없는 소리’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 대표는 “갑자기 처음 듣는 얘기다. 지금까지 합의된 사항과는 좀 다른 내용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내비쳤습니다.

이어 “제가 주호영 전 대표로부터 인수인계 받은 것도 그렇다”며 주호영 전 대표 권한대행과 안 대표가 논의를 이어갈 때도 거론되지 않았던 내용이라는 취지로 얘기했습니다.

현재 국민의힘 당명은 지난해 9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자유한국당에서 국민의힘으로 바꾸며 ‘파격’과 ‘쇄신’을 주문하면서 이뤄진 것입니다. 당내 의원들은 당명을 변경 후 최근 지지율이 40%에 가까워진 상황에서 안 대표의 제안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분위기입니다.

한편 구체적인 통합 방식을 놓고 불협화음으로 잡음이 나오는 가운데 안 대표와 이 대표는 내일(16일) 국회에서 만나 본격적인 합당 논의에 돌입합니다.

국민의당은 실무협상단에 권은희 원내대표를 내세웠고, 국민의힘은 재선급 의원을 내정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 jzero@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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