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개발 사실상 실패..임상 3상 시험서 유의미한 효과 못거둬

김동환 2021. 6. 15.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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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과 스웨덴에 기반을 둔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AZ)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과 함께 연구해오던 항체 치료제가 임상 시험에서 증상 발현을 막는데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한 채 사실상 실패한 것으로 드러났다.

15일(현지시간) 영국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AZ는 이날 성명에서 3상 결과 코로나19 치료제 후보 물질 'AZD7442'의 증상 발현 억제 효과가 33%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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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英 자원자 1121명 대상 증상 발현 억제 효과 33%에 그쳐
런던=AFP연합
 
영국과 스웨덴에 기반을 둔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AZ)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과 함께 연구해오던 항체 치료제가 임상 시험에서 증상 발현을 막는데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한 채 사실상 실패한 것으로 드러났다. 

15일(현지시간) 영국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AZ는 이날 성명에서 3상 결과 코로나19 치료제 후보 물질 ‘AZD7442’의 증상 발현 억제 효과가 33%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후보 물질은 연구실에서 생산된 항체를 사용한다. 보통은 코로나19 완치자에게서 추출된 항체가 쓰인다.

통신에 따르면 이번 임상은 영국과 미국 59개 지역에서 코로나19 환자와 접촉한 지 8일이 지나지 않은 자원자 1121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코로나19 예방 백신도 맞지 않은 18세 이상이 그 대상이다. 

AZ는 이들에게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후보 물질 300㎎을 두차례 주입한 뒤 가짜 약(플라시보·placebo)을 투입한 무리와 코로나19 증상 발현 여부를 비교했다. 그 결과 후보 물질을 투약받은 이들 중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난 이는 플라시보군에 비해 33%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결과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것으로 간주되지 않는다고 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설명했다. 유증상 발전 위험을 유의미할 정도로 막지 못했다는 의미다.

앞서 AZ는 지난해 6월 미국 정부기관으로부터 약 280억원을 지원받아 칵테일 방식의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개발에 들어갔으며, 같은해 10월에 이어 지난 3월에는 미 정부에 50만 도스를 추가 공급하는 내용의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임상 결과를 두고서는 계약을 어떻게 처리할지 놓고 미 정부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Z가 약정한 총 공급량은 모두 7억2600만달러(약 8121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AZ는 이와 별도로 일본 등에서도 최종 단계인 임상 3상을 진행해왔다. 이 치료제는 코로나19 내성 위험을 줄이는 한편 바이러스 감염 예방 효과까지 갖춘 게 특징이다.

앞서 미국에서는 다국적 제약사 일라이 릴리의 밤라니비맙(bamlanivimab 또는 LY-CoV555), 에테세비맙(etesevimab 또는 LY-CoV016) 등 2종과 미 생명공학회사 리제네론의 ’REGN-COV2’, 다국적 제약사 GSK(글락소스미스클라인)와 미국의 비어 바이오테크놀로지가 공동 개발한 소트로비맙 등의 코로나19 치료제가 긴급 사용이 승인된 바 있다. 유럽의약품청(EMA) 역시 리제네론 치료제의 긴급 사용을 승인했으며, 한국의 셀트리온과 일라이 릴리 등에 대한 승인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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