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② '불인정 행불자 158명' 전수조사 필요

이성각 2021. 6. 15.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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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 [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희생자 고 신동남씨의 가족들은 1993년 행방불명 신고를 했지만, 근거가 부족하다며 인정받지 못했는데요.

이번 신원확인을 계기로 불인정 행불자에 대한 전수조사의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이성각 기자입니다.

[리포트]

5.18 민주화운동 관련 행방불명자에 대한 첫 공식접수가 이뤄진 건 1990년,

당시 백47명에 대한 행방불명 신고가 있었지만, 단 39명만 인정받습니다.

이후 2018년 7차 보상까지 45명이 추가 인정받으면서 5.18 관련 행불자는 모두 84명에 이릅니다.

하지만, 행방불명 피해신고 백58명에 대해선 목격자나 증언, 자료 부족 등의 이유로 번번이 기각됐습니다.

5.18 당시 실종됐지만 40년 넘게 5.18과의 연관성을 인정받지 못한 겁니다.

[손미순/전 5·18행불자가족회 사무처장 : "답답하고 안타까운 심정이지만, 어떻게 증명할 길이 없으니까 억울하기만 하고, 또 그 심정을 어떻게 말로 다 할수 없죠."]

5.18 행불자로 인정받지 못했던 희생자의 신원이 확인되면서 이른바 '불인정 행불자'에 대한 전수조사 필요성도 새롭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또 이들 가족들에 대한 유전자 정보 확보도 필요해 보입니다.

5.18진상규명조사위는 행불자 문제와 맞닿아 있는 암매장 추적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허연식/5·18진상규명조사위 과장 : "행방불명자의 수와 규모를 볼 때 앞으로 가매장 또는 암매장, 그리고 사체처리반 이런 조사 부분의 과제하고 연결지어서 (조사하고 있습니다.)"]

5.18 행불자로 인정되거나 신고된 전체 242명 가운데 신원이 확인된 건 6명, 조사위원회가 암매장 추적을 통해 행방불명자, 발포 경위까지 밝혀낼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성각입니다.

촬영기자:김강용/영상편집:이두형

이성각 기자 (dril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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