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체로 발견된 피해 남성 몸무게 34kg.. 친구 가두고 가혹행위로 숨지게 한 20대 2명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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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오피스텔에서 친구를 가둬놓고 가혹행위를 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2명이 15일 구속됐다.
서울서부지법은 정인재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살인 혐의를 받는 안모(20)씨와 김모(20)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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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자 2명, 피해자 감금하고 굶기는 등 가혹행위
경찰, 4월 대구서 피해자 실종신고 접수사실 파악
서울서부지법은 정인재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살인 혐의를 받는 안모(20)씨와 김모(20)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심문 전후 “감금해서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 인정하나”, “왜 친구를 감금했나”, “셋이 어떻게 알게 된 사이인가”, “미안한 마음 없나” 등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두 사람은 영장실질심사와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를 결박하고 감금한 채 가혹 행위를 해 A씨가 사망에 이른 사실에 대해선 인정하면서도 살인할 고의는 없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장애 판정을 받지는 않았지만, 말을 더듬고 배변 실수를 하는 등 일상생활에 다소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세 사람은 올해 3월쯤 대구에서 상경한 뒤 돈 문제로 함께 살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와 친구 1명은 고등학교 동창 관계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피의자 2명이 A씨를 감금하고, 굶기는 등 가혹 행위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들은 A씨에게 건설현장 일용직 등의 일을 하도록 강요하고, A씨가 성치 않은 몸으로 벌어온 돈을 챙겨왔다는 의심도 받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 규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이들을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지난 4월 대구에서 A씨에 대한 실종 신고가 접수됐던 사실을 파악하고, 실종 신고 시점과 상경 시점이 다른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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