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준 결승골' 김학범호, 가나 평가 2차전 2-1 승리[한국 가나]

[스포츠한국 노진주 기자] 한국이 가나를 제압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은 15일 오후 8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나와 평가 2차전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사실 승패는 크게 상관없는 이번 평가전이다. 올림픽 최종 엔트리 구상을 두고 선수 개개인의 기량을 평가하는데 김학범 감독은 중점을 둔다.

해외파, 국내파 할 것 없이 ‘0’에서부터 선수들을 객관적으로 판단하겠다고 밝힌 김학범 감독은 평가 1차전에서 메모지와 펜을 들고 적어가면서 선수들을 집중 체크했다. 2차전에서도 마찬가지. 매의 눈으로 선수들의 움직임을 체크했다.

이날 김학범 감독은 이강인을 비롯해 정태욱, 백승호, 오세훈, 김동현, 조영욱, 강윤성, 이지솔, 정우영, 김태환, 안찬기(골키퍼)를 출격시켰다.

전반 41분 한국이 선제골을 넣었다. 가운데서 공격적인 전진 스루패스가 주효했다. 아크 근처에 있던 오세훈이 수비를 등지고 있는 상황에서 바로 문전에 있는 조영욱을 보고 방향만 살짝 돌려놓는 패스를 했다. 이를 받은 조영욱이 몸의 무게 중심을 잃은 상황에서도 슈팅을 날렸다. 그러나 골대를 맞췄다. 하지만 세컨볼을 따낸 정우영이 침착하게 정확한 슈팅으로 가나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전반 추가시간 이강인의 환상적인 프리킥이 있었지만, 상대 골키퍼에 막히며 추가골 없이 한국은 1-0으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가나도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후반 5분 역습찬스를 잘 이용한 조셉 반스가 한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웃은 팀은 한국이었다. 후반 19분 이동경이 교체 투입되자마자 이동준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줬다. 이동준은 일대일 찬스에서 침착하게 팀의 두 번째 골을 넣었다.

이후 불필요한 반칙으로 한 명 퇴장 당한 가나를 상대로 한국은 여유롭게 경기를 끌어가며 승리로 경기를 마쳤다.

스포츠한국 노진주 기자 jinju217@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