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택배기사 위장' 강도 2명 구속

박채영 기자 2021. 6. 15.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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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서울 중앙지방법원. /김영민 기자


서울 강남구의 한 아파트에 택배기사로 속이고 들어가 금품을 훔치고 달아난 강도 일당 4명 중 2명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서보민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5일 강도상해 등 혐의를 받는 박모씨(51)과 송모씨(49)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서 판사는 “피의자가 죄를 범했다고 의심할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고 도망할 염려가 있어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박씨는 지난 9일 송씨 외에 또 다른 일당 2명과 함께 “반품 택배를 가지러왔다”고 속이고 강남구의 한 아파트에 들어가 집주인을 흉기로 위협하고 금품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송씨는 박씨 등 3명이 범행 전후 탄 차를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달아났던 박씨는 13일 오전 10시30분쯤 서울 은평구의 골목에서 자전거를 탄 70대 남성을 차로 들이받은 뒤 차에서 내려 도망가다가 시민 2명에게 붙잡혔다. 이후 근처에서 박씨를 잡기 위해 잠복 중이던 수서경찰서 경찰관들에게 긴급체포됐다. 송씨도 같은 날 오후 1시20분경 인천 서구 주거지에서 검거됐다.

경찰은 구속된 2명을 상대로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하는 한편 나머지 2명을 추적하고 있다.

박채영 기자 c0c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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