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m 훨훨.."원더풀, 원더골"

이정호 기자 2021. 6. 15.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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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 골키퍼 골문 비우자
체코 시크, 하프라인 부근서 '뻥'
1980년 유로 대회 이후 최장거리

[경향신문]

체코의 파트리크 시크(25·레버쿠젠·사진)가 유럽축구연맹(UEFA)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최장거리 ‘원더골’을 넣었다.

체코는 15일 스코틀랜드의 글래스고 햄든파크에서 열린 대회 D조 조별예선 스코틀랜드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공격수 시크가 멀티골로 해결사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

전반 막판 수비수 둘의 견제를 이겨내면서 헤딩 선제골을 넣은 시크는 후반 7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과감하게 때린 슈팅이 그대로 상대 골문으로 들어가면서 쐐기골까지 기록했다.

영국 ‘BBC’는 시크의 두 번째 골이 49.7야드(약 45m) 거리에서 나왔다고 전하며 “(골 거리를 기록하기 시작한) 1980년 이탈리아 유로대회 이후 가장 먼 거리에서 터진 골”이라고 소개했다.

뒤늦게 쫓아갔지만… 스코틀랜드 골키퍼 데이비드 마셜이 15일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햄튼파크에서 열린 유로2020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골대 안으로 향하는 체코 파트리크 시크의 골을 쫓고 있다. 체코가 2-0으로 승리했다. 글래스고 | AP연합뉴스

상대 중거리 슈팅이 수비에 맞고 하프라인 부근으로 흘러나왔고, 시크는 전진해 있던 골키퍼를 보고 재치있게 논스톱 슈팅을 날렸다. 페널티박스까지 나와 있던 스코틀랜드 골키퍼 데이비드 마셜이 뒤늦게 골문으로 향했지만, 시크의 슈팅이 너무 정확했다. 시크는 경기 뒤 인터뷰에서 “상대 골키퍼가 전반에도 골문을 비우는 장면이 있어 노렸고, 망설임 없이 슈팅을 날렸다. 볼이 날아가는 순간 골을 확신했다”고 설명했다.

시크의 골은 유로대회나 월드컵과 같은 대형 축구 이벤트에서 나온 최장거리 골이다. 이전까지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다비드 비야(스페인)가 칠레전에서 기록한 46.5야드(약 42.5m)였다. 남녀를 통틀어 최고 기록은 2015년 여자 월드컵 결승전에서 미국의 칼리 로이드가 일본을 상대로 넣은 56야드(약 51.2m) 골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경기 기준으로 보면, 최장거리 골 기록은 골키퍼의 차지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리그2(4부리그) 뉴포트 카운트의 골키퍼 톰 킹은 지난 1월 첼튼엄과의 경기에서 골킥으로 득점을 올렸다. 96.01m의 골로 기네스북에 최장거리 득점 기록을 남겼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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