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호 데뷔전' 이강인, 올림픽 갈만한 활약 했나[한국 가나]

스포츠한국 노진주 기자 2021. 6. 15.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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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발렌시아)의 존재감은 확실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은 15일 오후 8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와 평가 2차전을 치러 2-1 승리를 거뒀다.

색안경 끼지 않고 선수들을 평가하겠다고 말한 김학범 감독이기에 지난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한국의 준우승을 이끌며 '골든볼'을 수상한 이강인도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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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대한축구협회

[스포츠한국 노진주 기자] 이강인(발렌시아)의 존재감은 확실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은 15일 오후 8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와 평가 2차전을 치러 2-1 승리를 거뒀다. 앞서 12일 가나와 평가 1차전에서도 3-1로 이겼다.

사실 승패는 크게 상관없는 이번 평가전이다. 올림픽 최종 엔트리 구상을 두고 선수 개개인의 기량을 평가하는데 김학범 감독은 중점을 둔다.

해외파, 국내파 할 것 없이 ‘0’에서부터 선수들을 객관적으로 판단하겠다고 밝힌 김학범 감독은 평가 1차전에서 메모지와 펜을 들고 적어가면서 선수들을 집중 체크했다. 2차전에서도 마찬가지. 매의 눈으로 선수들의 움직임을 체크하며 메모했다.

색안경 끼지 않고 선수들을 평가하겠다고 말한 김학범 감독이기에 지난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한국의 준우승을 이끌며 ‘골든볼’을 수상한 이강인도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했다.

1차전엔 출전하지 않았던 이강인은 2차전에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격하며 김학범 감독 눈에 들기 위해 부지런히 뛰었다. 하지만 처음으로 김학범호 합류한 이강인은 전반 초반엔 팀에 빠르게 녹아들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소속팀 발렌시아에서 출전 시간이 충분하지 못해 실전 감각이 최상이 아니었던 이강인은 과거 연령별 대표팀에서 합을 맞췄던 오세훈, 조영욱, 정우영 등과의 호흡도 매끄럽지 않았다.

ⓒ대한축구협회

그러나 점점 몸이 풀린 이강인은 살아나기 시작했다. '주특기' 날카로운 패스와 킥 능력을 뽐내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전반 30분 한국 진영에 있던 이강인은 가나 진영에 있던 조영욱을 봤다. 측면에서 문전으로 향하려 하는 조영욱을 보고 그의 앞에 딱 떨어지는 후방 롱패스를 올려줬다. 상대 골키퍼가 한 끗 차이로 먼저 나와 공을 처리했지만, 이강인의 날카로운 후방 크로스가 눈에 띄는 대목이었다.

이강인이 더 번뜩였던 순간은 정우영의 골로 1-0 리드를 하던 전반 추가시간이다. 상대 수비 세 명을 뚫어낼 때 반칙을 유도해 프리킥을 따낸 이강인은 직접 키커로 나섰다. 이 킥이 환상적이었다. 이강인은 왼발로 킥을 찼고, 슈팅은 수비 벽 위로 향한 뒤 아래로 살짝 떨어지며 골문으로 향했다. 그러나 가나 골키퍼가 킥 방향을 읽고 슈퍼세이브했다. 골로 연결되진 않았지만, 킥 능력은 놀라움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후반전에도 이강인의 킥은 날카로웠다. 1-1로 균형이 맞춰진 상황에서 이강인은 후반 15분 다소 먼 거리에서 마음 놓고 오른발로 슈팅을 때리며 추가골을 노렸다. 하지만 종이 한 장 차이로 골대 위로 향하고 말았다.

도쿄올림픽으로 향하는 마지막 시험대에서 이강인은 62분을 소화한 뒤 교체됐다. 초반에 다소 몸이 무거워 보였지만, 패스와 킥 능력을 자랑하며 이름값을 한 이강인은 김학범 감독에게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스포츠한국 노진주 기자 jinju217@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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