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무거웠나, 이강인 기대보단 잠잠 [한국-가나]

김재민 2021. 6. 15.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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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이 자신의 경기력을 확실히 보여주지는 못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올림픽 축구 국가대표팀은 6월 15일 제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가나와의 2번째 평가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올림픽 대표팀에서 첫 경기를 치른 이강인은 약 63분을 소화했다.

U-20 월드컵 이후 곧바로 성인 국가대표팀으로 월반했던 이강인은 올림픽 엔트리 발표를 앞둔 마지막 소집 훈련에서 올림픽 대표팀 데뷔전을 치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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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재민 기자]

이강인이 자신의 경기력을 확실히 보여주지는 못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올림픽 축구 국가대표팀은 6월 15일 제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가나와의 2번째 평가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올림픽 대표팀에서 첫 경기를 치른 이강인은 약 63분을 소화했다. 가끔 나온 롱킥 외에는 유럽 빅리거로서의 기량을 뽐내지는 못했다.

소속팀 차출 의무가 없는 연령별 대표팀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에서 뛰는 이강인을 쉽게 데려올 수 없었다. U-20 월드컵 이후 곧바로 성인 국가대표팀으로 월반했던 이강인은 올림픽 엔트리 발표를 앞둔 마지막 소집 훈련에서 올림픽 대표팀 데뷔전을 치르게 됐다.

이강인의 합류는 기존 멤버에게 큰 자극이면서 동시에 위험 신호가 될 수 있었다. 이강인은 2선 공격형 미드필더가 주 포지션이다. 2선 자원은 현재 김학범호에서 양과 질이 가장 뛰어난 포지션이다. 이번에 올림픽 대표팀으로 차출된 엄원상, 정우영, 조영욱, 이승우, 이동준 등 외에도 6월 A매치 기간 벤투호에 합류한 이동경, 송민규도 올림픽 차출 연령대 선수다. 이들 중 올림픽 본선에 갈 수 있는 선수는 절반도 되지 않는다.

2선 자원이 포화 상태인 만큼 이강인 역시 경쟁에서 면제된 선수라고 볼 수 없었다. 소속팀 이름값으로 선수를 선발하지 않았던 김학범 감독이기에 이강인이 실제로 경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가장 중요했다.

경기 초반은 활약상이 돋보이지 않았다.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자리한 이강인은 오랜만에 발을 맞추는 선수들 사이에서 어수선한 모습이었다. 오랜만에 올림픽 대표팀에 합류한 백승호의 초반 몸놀림이 좋았던 반면 이강인은 좀처럼 강점인 시야와 킥 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김학범 감독이 의도적으로 선수들에게 고강도 체력 훈련을 시킨 후 경기에 투입한 여파가 있어 보였다. 체력적으로 힘들 때는 기본적인 볼 터치나 킥 정확도에서 곧바로 티가 나는 경우가 많다.

전반 중반 이후 컨디션이 서서히 올라오는 듯했다. 전반 종료를 앞두고 전진 드리블로 파울을 유도했고 키커로 나서 시도한 직접 프리킥이 정교하게 골문 방향으로 향했다. 후반전에도 큰 활약을 남기지 못한 채 이동경과 교체돼 경기장을 나서야 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이강인을 대신해 투입돼 같은 자리에서 뛰었던 이동경의 플레이가 더 돋보였다. 후반 19분 이동준의 역전골을 도운 스루패스를 비롯해 2선에서 볼 배급을 더 잘했다. 올림픽 대표팀에서 붙박이로 활약한 선수답게 동료와의 호흡도 더 좋았다.

이름값과 평소 실력을 고려하면 이강인은 올림픽 엔트리에서 빠지기가 힘든 선수다. 그러나 이날 경기만큼은 기대치에 부합하는 모습이 아니었다. 올림픽 엔트리의 문은 좁기에 이변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사진=이강인/대한축구협회 제공)

뉴스엔 김재민 j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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