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전] 절묘한 연계 플레이, '최전방 꼭짓점' 오세훈의 존재감

김태석 2021. 6. 15.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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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이 원톱 공격수의 존재감을 마음껏 펼쳐 보였다.

모든 포지션에서 살벌한 최종 엔트리 경쟁이 벌어지고 있지만, 오세훈과 조규성이 벌이는 최전방 공격수 자리 다툼은 꽤나 뜨겁다.

두 번째 가나전에서 선발 출격한 오세훈의 활약상에 관심이 모인 이유다.

전반 41분에 나온 정우영의 득점 과정에서 오세훈의 지능적인 플레이가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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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전] 절묘한 연계 플레이, '최전방 꼭짓점' 오세훈의 존재감



(베스트 일레븐=서귀포)

오세훈이 원톱 공격수의 존재감을 마음껏 펼쳐 보였다. 장기인 제공권을 활용한 골문 앞 파괴력을 발휘함은 물론, 절묘한 연계 플레이로 공격 연결 고리 구실을 톡톡히 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축구 국가대표팀이 15일 저녁 8시 제주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하나은행 올림픽축구 국가대표팀 친선 경기 가나전에서 2-1로 승리했다. 한국은 전반 41분 정우영, 후반 19분 이동준의 연속골에 힘입어 후반 5분 조셀포 반스의 한 골에 그친 가나를 물리치는 데 성공했다.

모든 포지션에서 살벌한 최종 엔트리 경쟁이 벌어지고 있지만, 오세훈과 조규성이 벌이는 최전방 공격수 자리 다툼은 꽤나 뜨겁다. 지난 1차 가나전에서 조규성은 후반 21분 설영우의 크로스를 받아 득점에 성공하며 팀의 3-1 승리를 주도했다. 오세훈 역시 뭔가 보여줘야 팽팽하게 경쟁을 이어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 두 번째 가나전에서 선발 출격한 오세훈의 활약상에 관심이 모인 이유다.

오세훈은 전술적 측면에서 더욱 돋보이는 모습을 보였다. 장신을 활용한 스트라이커로서 골문 앞에서 득점만 노리는 플레이를 하지 않았다. 도리어 전술적 측면에서 전진 패스의 꼭짓점을 훌륭하게 해내는데 집중했다.

전반 41분에 나온 정우영의 득점 과정에서 오세훈의 지능적인 플레이가 빛났다. 김동현의 전진 패스를 가나 진영 페널티아크 인근에서 등진 상태에서 받더니, 우측으로 돌아 들어가는 조영욱의 움직임을 살리는 킬 패스로 순식간에 골키퍼와 맞서는 찬스를 만들었다. 조영욱이 볼을 받아 날린 슛이 왼쪽 골문 기둥을 때리며 득점이 무산되는 듯했지만, 재차 쇄도한 정우영의 발에 걸려 골로 이어졌다. 이 득점은 오세훈이 날린 동료 움직임을 살리는 영리한 패스가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이 장면뿐만 아니다. 전반 22분 김태환의 전진 패스를 박스 밖에서 받은 후 또 지능적인 리턴 패스를 날려 조영욱에게 골키퍼와 맞서는 일대일 찬스를 만들어냈으며, 후반 4분에도 박스 외곽에서 볼을 받은 후 좌측면 공간을 선점하고 있던 강윤성에게 오픈 상황을 안기는 패스를 날렸다. 오세훈이 박스 안에만 머물지 않고 외곽에도 적극적으로 내려와 볼을 받아 연결고리 구실을 했기에 이처럼 유효한 공격이 나올 수 있었다.

이타적일 때는 이타적이지만, 최전방 공격수로서 욕심도 놓지 않았다. 전반 15분 정우영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얼리 크로스를 위력적 헤더슛으로 연결하는가 하면, 후반 2분에도 이강인이 왼쪽 프리킥을 박스 안에서 이어받아 헤더슛을 날렸다. 득점에 실패했지만, 후반 17분에는 상대 수비수 실수를 틈타 박스 안에서 위력적인 왼발 슛을 날리기도 했다. 조금 더 정교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자신의 체격적 강점을 십분 살려 체격이 다소 왜소했던 가나 센터백을 상대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비록 조규성처럼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했어도, 전술적 측면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소임을 훌륭하게 해낸 경기였다고 볼 수 있다. 최종 선택을 내려야 할 김 감독의 머리가 꽤나 아플 듯하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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