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 농산물 수확 한창..농가는 인력난 등 '삼중고'
[KBS 전주] [앵커]
요즘 농촌에서는 복분자와 매실 등 제철 맞은 농산물 수확이 한창인데요.
농민들은 삼중고로 울상이라고 합니다.
어떻게 된 일일까요? 서승신 기자자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가랑비가 내리는 밭에서 잘 익은 복분자를 따는 손길들이 분주합니다.
복분자는 상(喪) 중에도 따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수확 시기가 중요합니다.
이틀만 늦어도 열매가 전부 땅에 떨어져 상품으로 팔 수 없기 때문인데, 요즘 코로나19로 일손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여서 농민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강봉이/복분자 재배 농민 : “일손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로 힘들어요. 놉(인부) 하나 얻으려면 미리 예약을 해야 돼요. 미리서 돈도 줘야 하고….”]
냉해로 복분자 수확량이 크게 준 것도 부담입니다.
지난 겨울 영하 25도까지 떨어진 강추위에, 봄에 늦서리까지 내리면서 나무와 꽃눈의 절반 정도가 얼어 죽었습니다.
[이두용/구림농협 조합장 : “수확량이 그러니까 작년에 비해서 한 절반 정도 줄었죠. 개화됐을 때 꽃 폈을 때 늦서리가 많이 와서 많이 감소가 됐습니다.”]
이같은 사정은 제철을 맞은 매실도 마찬가집니다.
냉해로 생산량이 70퍼센트나 줄었는데, 인력난으로 인건비는 치솟아 시름이 깊습니다.
최근에는 택배업계 파업으로 유통까지 걱정해야 할 처집니다.
공판장 물량을 제외하면 대부분 생과로 소비자들과 직거래를 하는데, 배송이 안 되는 지역이 많아 매실 팔기가 그만큼 어려워졌습니다.
[양준섭/동계농협 조합장 : “70~80% 정도는 농협에서 판매처를 해주고 20% 정도는 농가에서 택배나 가공용으로 판매하게 되는데, 보내려고 하는데 배송이 안 돼서 상당히 어려움이 많습니다, 지금.”]
매달린 열매가 적어 그 어느 때보다 알이 굵고 튼실해진 제철 농산물들, 하지만 인력난에 이상기후, 택배업계 갈등까지 겹치면서 농가들은 수확과 판매에 삼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승신 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
서승신 기자 (sss4854@kb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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