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오스트리아의 힘, 분단 위기 극복에서 나와..이제 우리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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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방문 일정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이 15일(현지 시각) "오스트리아의 힘은, 유럽의 역사와 문화의 중심이라는 자부심에 더해 분단의 위기를 극복한 중립국이라는 것에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오스트리아로서는 같은 중립국인 스위스 다음으로 두 번째 맺는 관계라고 한다"며 "오스트리아의 수준 높은 과학기술과 우리의 상용화 능력이 만나 두 나라 모두 도약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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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한반도 만들어 새로운 시작 알릴 수 있다"
오스트리아, 나치 독일이 병합..제2차 대전 패전 후
미·소·영·프가 분할 점령, 10년 뒤 독립 해
오스트리아 방문 일정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이 15일(현지 시각) “오스트리아의 힘은, 유럽의 역사와 문화의 중심이라는 자부심에 더해 분단의 위기를 극복한 중립국이라는 것에 있다”고 했다. 이어 “이제 우리 차례”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2박3일간의 오스트리아 국빈방문을 마무리한 뒤 스페인으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페이스북·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오스트리아는 2차 세계대전 패전국이었지만 좌우를 포괄한 성공적인 연립정부 구성으로 승전국들의 신뢰를 얻었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러면서 “이후 10년의 분할 통치 끝에 완전한 통일국가를 이뤘다”고 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오스트리아에 대해 “이념을 초월한 대연정으로 안정적인 정치구조를 이루고 있다”며 “그 힘으로 오스트리아는 빈에 위치한 수많은 국제기구와 함께 세계의 평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썼다.
문 대통령은 “이제 우리 차례”라면서 “우리는 선도국가, 평화의 한반도를 만들어 세계사에 새로운 시작을 알릴 수 있다”고 했다. “외교 현장에서 느낀다. 경제에서도, 코로나 극복에서도, 문화예술에서도, 우리는 우리 생각보다 세계에서 훨씬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도 했다.
이는 문 대통령이 전날 알렉산더 판데어벨렌 오스트리아 대통령에게 “양국은 전쟁과 분할 점령이라는 공통된 아픈 역사기 있다”고 말한 것과 같은 취지의 발언이다. 문 대통령이 말한 ‘전쟁과 분할 점령’은 제2차 세계대전 후 연합국의 분할 점령을 가리킨다.
한반도는 북위 38선을 기준으로 남쪽에는 미국이, 북쪽에는 소련이 점령했다. 나치 독일은 1938년 같은 민족인 오스트리아를 병합했고, 오스트리아는 독일의 일부로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해 패배했다. 전후 연합국인 미국·소련·영국·프랑스 4개국이 분할 점령했고 1955년 독립했다. 마찬가지로 4개국이 분할 점령한 독일은 이후 서독과 동독으로 갈라졌고, 1990년에야 통일됐다.
문 대통령은 이날 “다뉴브강이 낳은 오스트리아의 정치와 과학, 인문과 예술의 성취는 훌륭하다”면서 “그러나 한강이 이룬 기적의 역사 역시 이에 못지않다”고 했다. 이어 “이제는 우리가 우리 자신을 믿을 때라는 생각을 갖는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판데어벨렌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 문 대통령은 “오스트리아로서는 같은 중립국인 스위스 다음으로 두 번째 맺는 관계라고 한다”며 “오스트리아의 수준 높은 과학기술과 우리의 상용화 능력이 만나 두 나라 모두 도약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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