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15시간 미만' 초단시간 근로자 156만명 '역대 최대'
안광호 기자 2021. 6. 15. 21:36
5월 취업자 증가분 62만명 중 30만명 넘어..고용의 질 악화
[경향신문]
주당 근무시간이 15시간 미만인 ‘초단시간 근로자’ 규모가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5월 초단시간 근로자는 156만3000명으로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가장 많다. 2016년 8월 처음으로 100만명(102만3000명)을 넘어선 초단시간 근로자는 이후 100만명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2018년 3월부터 지금까지 줄곧 100만명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경기가 회복되면서 초단시간 근로자도 늘어나는 추세다.
올 들어 전체 초단시간 근로자 수는 1월 129만4000명, 2월 148만명, 3월 154만4000명, 4월 151만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대비 증가폭은 3월 47만2000명, 4월 41만7000명을 기록했고, 지난달엔 전체 취업자 증가폭(61만9000명) 중 절반에 가까운 30만2000명이 초단시간 근로자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초단시간 근로자는 근로기준법과 근로퇴직자급여보장법이 규정한 주휴수당(1주일간 근로시간을 채우면 받는 유급휴일 수당), 유급휴가, 퇴직금 등을 받지 못한다. 이 때문에 취업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질수록 고용의 질이 악화하는 것으로 본다.
안광호 기자 ahn787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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