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공사장 옆 학교 건물에 금 '쩍쩍'..학생 대피

정민규 2021. 6. 15.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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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의 한 대규모 아파트 공사 현장과 맞붙은 고등학교 건물에서 벽면이 갈라지는 등의 위험 징후가 발견됐습니다.

학생들은 긴급히 대피해 임시교실에서 수업을 받고 있고, 교육청은 건설사에 공사 중지를 요청했습니다.

정민규 기잡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고등학교입니다.

운동장에는 출입 통제선이 처져 있고, 지진이라도 난듯 학교 벽면이 군데군데 갈라졌습니다.

성인 손이 들어가고도 남을 정도로 틈이 크게 벌어진 곳도 있습니다.

이 학교에서 이상 징후가 나타나기 시작한 건 지난 주말을 앞두고서부터입니다.

실내 역시 갈라짐이 발생해 틈이 큰 곳은 급한 대로 시멘트를 채워 놓기도 했습니다.

긴급 보수공사를 끝냈다고는 하지만 학교 복도 곳곳에는 시멘트가 떨어지고 있습니다.

바로 옆은 평소 학생들이 공부를 하는 교실입니다.

학교는 학생 안전을 위해 학생들을 긴급 대피시켜 임시 교실에서 수업하고 있습니다.

이 학교 바로 옆에서는 4천4백 가구가 넘는 대규모 아파트 공사가 한창입니다.

학교에서 갈라짐이 발생하기 직전까지 바로 아래에서는 옹벽 공사를 벌였습니다.

부산시교육청은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에 공사 중지를 요청했습니다.

[김석준/부산시교육감 : "정밀안전진단 검사를 하고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공사를 중지시키면서 대책들을 확실하게 마련하도록 했습니다."]

현대산업개발 측은 학교 균열이 아파트 공사로 발생한 건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정밀 안전진단을 통해 원인을 파악해 보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

정민규 기자 (h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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