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이준석, 기존 국민의힘 모습과 달라진 게 없어"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 김구 기념관에서 열린 '민주평화광장·성공포럼 공동 토론회'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수술실 CCTV에 대해 사회적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히자 이에 대해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실망스러운 답변이라고 비판했다.

이 지사는 15일 페이스북에서 "수술실 CCTV에 대한 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님 질의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께서 의료행위가 소극적으로 될 거라며 '사회적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는 유보 입장을 밝혔다"며 글을 썼다.

이 지사는 "이준석 대표의 당선으로 '할 일은 하는' 정치를 기대해온 시민들 바람과 동떨어진 실망스러운 답변"이라며 "'차량에 블랙박스가 있다고 소극 운전하느냐'는 인터넷 커뮤니티 글의 일침이 바로 국민들의 시선"이라고 비판했다. 또 "엘리트 기득권을 대변해왔던 국민의힘의 기존 모습과 달라진 게 없다"고 부연했다.

이어 "의료계 일각에서 '의료진 자율에 맡기자'고 하지만 수술실의 의료행위는 단 한 번의 사고로 국민 생명이 좌우될 수 있는 문제"라며 "모쪼록 보수의 혁신을 통해 우리 정치에 '잘하기 경쟁'이 펼쳐지길 바라는 국민 기대에 부응할 수 있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이 지사는 이날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토론회를 마치고 "철 지난 흡수 통일주의를 말하고, 이런 식으로 적대감과 대결을 부추겨 자기 지지 기반을 확대하는 방식은 국민의 삶을 해치는 위험한 발상"이라며 이 대표를 비판하기도 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