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만든 호황..추억의 '종이사전' 찾는 부모들

정재우 기자 2021. 6. 15.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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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터넷 검색으로 쉽고 가볍게 사전을 접하면서 묵직한 종이사전을 들춰가며 공부하는 모습은 찾기 어려워졌습니다. 그런데 올 상반기 서점가에서는 종이사전, 특히 국어사전이 인기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배 이상 팔렸다는데요.

이유가 뭘지, 정재우 기자가 찾아가 봤습니다.

[기자]

[영화 '말모이' : 우리는 반드시 우리말 사전을 완성할 것입니다.]

누군가에겐 독립운동이었고, 누군가에겐 필생의 과업이었습니다.

[영화 '프로페서 앤 매드맨' : 우리는 (옥스퍼드) 사전 편찬에 20년을 매달렸습니다.]

제작 과정부터 묵직해 보이고, 실제로도 무게 있는 책, 사전입니다.

스탠딩 모르는 단어, 휴대폰으로도 쉽게 검색을 할 수 있는데요.

올해는 종이사전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특히 국어사전의 판매량은 2배 넘게 늘었습니다.

주요 서점에서 국어사전 판매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140.1% 늘었습니다.

구매자의 절반 이상이 40대, 학부모들입니다.

[윤은영/경기 안양시 : 아이가 아홉 살인데 책을 보면서 모르는 단어가 있으면 저한테 많이 물어보더라고요. (사전이 있으면) 다양하게 다른 단어들도 자연스럽게 찾아볼 수 있을 것 같아서…]

사전을 활용하는 교과도 있는데, 코로나19로 도서관은 문을 닫고 학교에 자주 가지 못하면서 온라인 학습용으로 찾기도 합니다.

[신명선/교보문고 사전 담당 : (코로나19로) 초등학교 저학년들이 소통을 학교에 가서 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해서, 어휘 향상을 위해서…]

종이든, 스마트폰이든 읽고 쓰고 말하는 건 여전히 중요해 사전을 찾게 되는, 코로나가 낳은 익숙하고도 낯선 풍경입니다.

(영상디자인 : 오은솔 / 영상그래픽 : 한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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