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통화량 51조 늘어 '역대최대'.. 당국, 대출 더 죈다
공모주·가상화폐 투자 열풍 영향
금융위, 금융회사 잇따라 접촉
가계대출 적극적인 관리 주문
韓銀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도
20일부터 공모주 중복청약 금지
한국은행이 15일 공개한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 광의 통화량(M2 기준)은 3363조7000억원으로 전달 대비 50조6000억원(1.5%) 늘었다.
넓은 의미의 통화량 지표인 M2에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예금 외에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양도성예금증서(CD), 2년 미만 금융채 등 곧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이 포함된다.
올 4월 광의 통화량 증가 폭은 2020년 통계 편제 이후 최대 기록이고, 증가율(1.5%)도 2009년 2월(2.0%) 이후 12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1년 전과 비교하면 현재 M2 절대 규모는 11.4% 늘었다.
가계부채 관리방안에 따라 다음달 1일부터 전 규제지역 6억원 초과 주택을 담보로 한 주택담보대출과 1억원을 초과하는 신용대출에 차주단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적용된다. 금융위는 이번 관리방안을 통해 두 자릿수까지 치솟은 가계부채 증가율을 내년까지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4%대로 되돌릴 방침이다. 우선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임을 감안해 관리 목표를 5∼6% 선으로 내세웠다.
통화량 조절을 위한 한은의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이날 한은이 공개한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5월27일 개최)에 따르면, 상당수 위원들이 기준금리를 점진적으로 정상화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한편 오는 20일부터 기업공개(IPO) 일반투자자 공모주 청약 시 중복청약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이 이날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투자자가 여러 증권사를 통해 여러 건을 청약하더라도 가장 먼저 접수된 건에 대해서만 배정이 이뤄진다.
김준영·김범수 기자 papeniqu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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