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뉴스] 해외 여행이 가능하다고?
[KBS 광주]어려운 뉴스를 풀어드립니다.
오늘 이 시간, 친절하게 풀어드릴 뉴스는 해외여행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트래블 버블 소식입니다.
잘하면 다음 달부터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은 자가 격리 없이 해외여행이 가능해지는데요.
이제 싱가폴, 태국, 대만, 괌, 사이판 등에 갈 때는 자가 격리를 안 해도 될 전망입니다.
정부가 방역이 잘 돼서 코로나19 걸릴 위험이 낮아 보이는 나라랑 서로 자가 격리를 면제하는 트래블 버블을 추진하기 때문인데요.
[윤태호/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 "방역이 안정되어 상호 간 신뢰가 확보된 국가들은 국제교류를 회복하기 위해 여행안전권역, 일명 트래블 버블 제도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트래블 버블, 그런데 이게 무슨 뜻인지 잘 모르겠다는 분들도 계시죠.
버블, 일종의 안전막입니다.
안전막 안에서 자유롭게 여행을 할 수 있게 한다는 건데요. 격리 면제 여행권역을 말합니다.
이 제도가 시행되면 특정 국가를 방문할 때 자가 격리 없이 갔다가 돌아올 수 있는 겁니다.
그렇다면 트래블 버블 추진하는 나라로 4인 가족이 올 여름 휴가를 갈 수 있을까?
어린 자녀가 있다면 불가능합니다.
격리 면제를 받기 위해선 2차 접종까지 마쳤다는 증명서를 내야 하는데요.
만 16세 미만의 어린이와 청소년의 경우, 접종 대상이 아니라 증명서 자체가 없습니다.
따라서 백신을 맞은 부모는 면제 되지만 아이들은 격리 대상입니다.
사실상 가족여행은 어렵다고 봐야하는데요.
또 백신을 다 맞은 성인이라도 조건이 붙죠.
출발일 기준, 3일 안에 받은 코로나 검사 음성 확인서 필요하구요.
여행 국가에 도착해서 한 번 더 검사 받고 거기서 음성 판정 나와야 여행이 가능해집니다.
그럼, 트래블 버블 관련해 궁금한 점들 풀어 볼까요.
우선, 혼자서... 또는 친구랑 개인 여행 가는 건 안 되고요.
여행사를 통해 단체로만 갈 수 있습니다.
단체 여행만 가능한 이유, 일정과 동선을 관리하기 쉽기 때문인데요.
여행사는 출발 전 백신 다 맞았는지도 확인하고, 여행 중에도 열이 나지는 않는지 등을 계속 체크해야 합니다.
또 여행사가 미리 정한 코스만 갈 수 있고, 방역 수칙을 어기면 정부가 해당 여행상품을 취소합니다.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여행객은 어떨까요?
트래블 버블로 입국한 여행객도 사전 신고한 장소 외에 다른 곳은 갈 수 없는데요.
우리와 상대 국가가 허가한 백신이 서로 다를 경우는 추가 협의가 필요한데요.
변수는 백신 접종 속도와 코로나 확산 상황 등에 따라 허가 내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김홍락/국토교통부 국제항공과장 : "대만 같은 경우는 지금 상황이 안좋으니까 조금 논의가 활발하게 된 것은 시간이..."]
트래블 버블, 시작 단계라 예전처럼 해외여행 다니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는데요.
2차 접종 완료자 326만명- 인구대비 6.4% 아직 많지 않죠.
또 여행 전후로 코로나19 음성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짧게 격리해야 하고, 특정 항공사, 공항만 이용할 수 있는 제한도 있습니다.
예방접종 증명서 사실 여부를 명확하게 확인하는 시스템도 만들어야 하구요.
변이바이러스에 대한 우려도 있는데요.
그동안 막혔던 하늘 길이 열렸다는 건 희소식이지만 현실적으로 풀어야할 문제도 있어 기대와 긴장이 교차하고 있습니다.
친절한 뉴스 양재희입니다.
KBS 지역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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