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유동성 파티, 인플레 빼꼼

황두현 2021. 6. 15.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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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1년이상 이어진 0%대 저금리 기조에 시중 통화량이 연일 치솟으면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다.

4월 한 달간 시중에 풀린 돈이 사상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시중 통화량을 의미하는 광의통화(M2)가 지난 4월 평잔 기준 3363조7000억원을 기록해 전월대비 50조6000억원(1.5%) 증가했다.

작년 2월 코로나19 발발 이전 7~8%에 불과하던 M2 증가율은 4월 이후 매월 10% 안팎의 증가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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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1년이상 이어진 0%대 저금리 기조에 시중 통화량이 연일 치솟으면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다. 4월 한 달간 시중에 풀린 돈이 사상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역대 최대 자금이 몰린 공모주 청약과 정부의 중소기업 금융지원에 따른 여파다.

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시중 통화량을 의미하는 광의통화(M2)가 지난 4월 평잔 기준 3363조7000억원을 기록해 전월대비 50조6000억원(1.5%) 증가했다. 증가율은 2009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며, 증가폭은 2002년 통계 집계 이래 최대치다. 전년동월대비 M2 증가율은 11.4%로 2009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기도 하다.

M2는 현금과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예금(이상 M1)과 머니마켓펀드(MMF), 2년미만 정기 예적금,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등 시중 유동성을 보여주는 현금과 단기 금융상품으로 구성된다.

작년 2월 코로나19 발발 이전 7~8%에 불과하던 M2 증가율은 4월 이후 매월 10% 안팎의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올해 1월 10.1%를 기록한 이후 2월 10.7%, 3월 11%를 기록하며 넉 달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나타냈다.

유동성 확대에 따라 모든 경제주체가 보유한 통화량이 늘었다. 코로나19에 따른 금융지원에 따라 기업 통화량이 15조7000억원 늘었다. 4월말 SK아이테크놀로지(SKIET) 공모주 청약에 80조9000억원의 청약증거금이 몰리면서 가계와 비영리단체 통화량도 10조원가까이 늘었다. 증권사로 청약자금이 유입되면서 금융기관도 16조9000억원 증가했다.

상품별 통화량도 이러한 사실을 뒷받침한다. 이른바 '투자대기자금'이 골고루 늘었기 때문이다.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20조4000억원)이 큰 폭으로 증가했고, MMF(9조8000억원)와 2년미만 금전신탁(9조3000억원) 등이 고루 늘어났다. 공모주 청약 등 투자를 위해 신용대출 등을 받아 수시입출식 통장에 예치하면 M1으로 잡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M2가 늘어나는 효과가 발생한다.

한은 관계자는 "주택자금대출 관련 일부 자금수요가 지속하고 있고 SKIET 청약증거금 수요가 증가한 요인이 컸다"며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한 정책금융기관의 금융지원에 따른 자금유입의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황두현기자 ausur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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