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경쟁률 하락.. 최소 1주 확보는 쉬워질듯

김수현 2021. 6. 15.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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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부터 공모주 중복청약이 금지되면서 공모주 균등배정을 노리는 투자자들의 기회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다수 증권사를 통한 중복청약이 없어지는 만큼 청약 경쟁률이 낮아져 최소 증거금만 넣어서 최소 1주를 받을 확률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과거 SK바이오사이언스와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공모주 청약 때는 청약 계좌 수가 각 증권사에 배정된 균등 물량보다 많아 1주도 받지 못하는 청약자가 속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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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부터 공모주 중복청약이 금지되면서 공모주 균등배정을 노리는 투자자들의 기회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다수 증권사를 통한 중복청약이 없어지는 만큼 청약 경쟁률이 낮아져 최소 증거금만 넣어서 최소 1주를 받을 확률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15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은 오는 20일 이후 증권신고서를 제출해 신주를 공모할 경우 증권사에 중복청약 확인과 중복배정 금지를 규정했다.

중복 청약이 금지되면 1인당 1개 계좌를 통해서만 청약이 가능하다. 대표 주관사와 공동 주관사 계좌를 모두 동원하는 공모주 청약 과열 양상은 완화될 것이 분명하다. 그러면서 전체 청약 건수가 줄고 경쟁률이 낮아지면 소액 청약자가 균등 배분 몫으로 최소 1주를 확보하기는 용이해진다.

과거 SK바이오사이언스와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공모주 청약 때는 청약 계좌 수가 각 증권사에 배정된 균등 물량보다 많아 1주도 받지 못하는 청약자가 속출했다. 당시 청약 건수가 균등 배정 물량을 초과하면 무작위 추첨으로 청약자 1명에게 1주씩 균등 물량을 배정했다.

SKIET는 청약 건수가 총 474만4557건으로 전체 균등 배분 물량(320만8500주)을 크게 웃돌아 5개 증권사 중 4개 증권사에서 '0주' 청약자가 나왔다. 모집 물량이 적었던 삼성증권은 청약자 8명 중 1명, NH투자증권은 10명 중 1명 정도만 균등 배분 몫 1주를 가져갔다.

6개 증권사를 통해 청약을 받은 SK바이오사이언스는 전체 균등 배정 물량이 291만8552주로 청약 건수 239만8167건보다는 많았다. 하지만 배정 물량이 적은 증권사에서 청약한 일부 투자자는 1주도 받지 못했다.

당시 삼성증권과 하나금융투자의 균등 배분 물량은 각각 14만5928주, 14만3438주였는데 청약 건수는 이보다 훨씬 많은 39만5290건, 20만9594건이었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SKIET의 공모 청약 경쟁률은 각각 335.36대 1, 239.06대 1이었다. 특히 청약 증거금은 각각 64조원, 81조원 수준으로 연이어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중복청약 금지는 고액 청약자에게도 유리한 방식이다. 공모 청약 물량 중 절반 이상을 균등 방식으로 배정하고서 나머지는 증거금 기준의 비례 방식으로 배정한다. 비례 배정 물량은 증거금을 많이 낸 투자자에게 주식이 많이 돌아간다. 경쟁률이 낮아지면 그만큼 비례 물량을 받을 수 있는 최소 청약주식 기준도 낮아진다.

올해 균등 배분 제도 도입 후에는 높은 경쟁률로 비례 물량을 받을 수 있는 기준이 높아져 증거금으로 수 천만원을 넣어도 균등 배정 물량만 받기도 했다. 실제로 경쟁률이 높았던 일부 공모주는 10주 청약자와 1000주 이상 청약자가 똑같이 1주만 받은 사례도 있었다.

김수현기자 ksh@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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