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곽 드러낸 '尹의 시간'.. 이달말 사실상 대권레이스 뛰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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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이달 말 정치활동 개시 '선언'과 함께 여의도에 사무실을 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15일 전해졌다.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대표가 '8월 중순에는 대선 경선 버스를 타야한다'고 당 밖 대선주자들에게 요구한 데 대해 "윤 전 총장의 시간표와 이 대표의 시간표가 상충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힌 데 이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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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변인 "여의도 캠프도 구상"
이후 입당 여부·시점 밝힐 듯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이달 말 정치활동 개시 '선언'과 함께 여의도에 사무실을 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15일 전해졌다.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대표가 '8월 중순에는 대선 경선 버스를 타야한다'고 당 밖 대선주자들에게 요구한 데 대해 "윤 전 총장의 시간표와 이 대표의 시간표가 상충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힌 데 이어서다.
조선일보 논설위원 출신으로 윤 전 총장의 '입'을 맡은 이동훈 대변인은 이날 언론에 "윤 전 총장이 이달 말쯤 국민 앞에 나서서 직접 정치 참여 선언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다만 이같은 계획이 알려지자 "시점을 못 박지 말아달라"며 "정치참여 선언을 '검토 중'이라고만 해달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또 윤 전 총장이 이번주 내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주변 공유오피스에 소규모 사무실을 열기로 했다는 보도에는 "윤 전 총장이 아이디어를 내 이런 것까지 포함해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정치의 중심인 여의도에 거점을 마련한다면 윤 전 총장은 그 뒤로 직접 정치로 한발 다가서면서, 국민의힘 입당 여부와 시점을 결단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변인은 앞서 이날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등에서는 국민의힘 대선 경선 합류 여부와 시기에 관해 "이 대표는 대선후보 경선관리자로서 스케줄을 따져 8월까지는 국민의힘에 합류해야 한다고 했고, 윤 전 총장도 그 점을 염두에 두고 국민 여론을 듣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국민의힘에 그냥 들어가는 것은 윤석열식이 아니다. 윤석열 페이스대로 가야 한다'는 분들의 의견도 충분히 듣고 있다"고도 말했다.
같은 날 이 대표는 YTN라디오에서 "(당 밖 대선주자가) 막판에 '뿅'하고 나타난다고 당원들이 지지해 줄 것도 아니다"라며 "8월이 마지노선"이라고 말했다. 또한 SNS를 통해 "우리 당원들과의 교류와 소통을 늘려 가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최소 6개월 정도는 당원들과 호흡하고 뛸 시간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있고, 사견으로는 그 시점이 8월말 정도"라고 재차 밝혔다.
한편 이 대변인은 윤 전 총장 주변의 '메시지 혼선'도 정리하면서 국민의힘과의 대립각을 자제하는 모습도 보였다. 그는 최근 윤 전 총장의 측근 일원으로 거론된 1988년생 시사평론가 장예찬 씨가 최근 SNS로 "버스가 먼저 출발해도 '택시를 타고 목적지로 직행할 수 있는 사람'에게 언제 들어오라고 으름장을 놓을 필요가 없다"며 이 대표를 겨눈 데 대해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장 씨는 윤 전 총장의 '지지자'일 뿐이고 택시 얘기는 어디까지나 개인의 얘기"라며 장 씨를 윤 전 총장의 측근으로 분류하지 말아 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이 대표는 "이 대변인으로 메시지 창구가 일원화된 것으로 보인다"며 "해당 창구의 입장을 바탕으로 우리 당도 대응하겠다"며 "우리 당도 최고위원회 논의를 거쳐 대선기획단을 출범시켜 당 경선을 준비하고 당 안팎의 주자들이 참고해 움직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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