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 오피니언리더] 탈북 운동가 美대학 신랄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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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도 이 정도로 미치진 않았다. 미국은 다르리라 생각했지만 북한과 비슷한 점들을 많이 봤다."
박 씨는 "북한에 있을 때 비판적으로 사고하는 법을 배운 적이 없었기 때문에 뚱뚱한 김정은을 보면서도 친애하는 지도자(김정은)가 굶주리고 있다는 말을 그대로 믿었다"며 "그와 비슷한 일이 미국에서 일어나고 있고, 사람들은 어떤 것을 보더라도 비판적으로 생각하는 능력을 잃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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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도 이 정도로 미치진 않았다. 미국은 다르리라 생각했지만 북한과 비슷한 점들을 많이 봤다."
북한을 탈출해 미국에 살고 있는 탈북 운동가 박연미(사진)씨가 미국 대학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을 쏟아내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국제무대에서 북한 실상에 대한 생생한 증언으로 유명한 박 씨는 지난 14일(현지시각)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이 같이 미국 대학의 모습을 고발했습니다. 그녀는 현재 미국 이이비 리그 명문대인 컬럼비아대에 재학 중입니다.
박 씨 비판의 요지는 미국 대학들이 자신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학생들이 생각하도록 강요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박 씨는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배우기 위해 돈, 시간, 열정을 투자했지만 그들은 자신이 원하는 사고방식을 강요한다"며 "교수, 학우들과 숱한 논쟁을 하고 나서 좋은 학점을 받고 졸업하기 위해서는 그저 조용히 있어야 한다는 걸 배웠다"고 ㅊ했습니다. 박 씨는 특히 반(反)서구 정서와 집단죄의식(죄책감), 동참을 강요하는 정치적 올바름(PC, Political Correctness) 등을 북한과 미국이 닮은 점으로 꼽았습니다.
박 씨는 컬럼비아대에 입학했을 때부터 위험 징후를 느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오리엔테이션 때 교직원에게 제인 오스틴과 같은 고전 문학 작품을 즐겨 읽는다고 밝혔는데 "그가 식민지적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는 걸 아냐"는 핀잔을 들었다는 것입니다. 박 씨는 특히 젠더 문제와 관련해 충격을 받았다고 고백했습다. 그는 "영어는 내가 성인이 되고 나서 배운 제3의 언어"라며 "아직 '그'와 '그녀'를 말할 때 실수를 하는데 요새는 '그들'이라고 부른다"고 했습니다.
박 씨는 13살이었던 2007년 어머니와 함께 압록강을 넘어 탈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중국의 인신매매범에게 붙잡혔다가 기독교 선교사의 도움으로 몽골로 도망갔고 이후 고비사막을 넘어 한국 땅을 밟았습니다.
그녀는 동국대 경찰행정학과에 다니다가 2015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고 '내가 본 것을 당신이 알게 됐으면'이라는 책을 써서 이름이 알려지게 됐습니다. 박 씨는 "북한에 있을 때 비판적으로 사고하는 법을 배운 적이 없었기 때문에 뚱뚱한 김정은을 보면서도 친애하는 지도자(김정은)가 굶주리고 있다는 말을 그대로 믿었다"며 "그와 비슷한 일이 미국에서 일어나고 있고, 사람들은 어떤 것을 보더라도 비판적으로 생각하는 능력을 잃었다"고 밝혔습니다.박 씨는 지난 2014년 영국 BBC 방송에서 '세계 100대 여성'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그는 '보이스 오브 노스 코리아'란 영어 유튜브 방송을 하고 있다고 하네요. 박 씨는 2016년 미국 뉴욕에서 미국인과 결혼해 현재는 미국 시민권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규화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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