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대규 신한라이프 사장 "일등 아닌 일류로.. 새 패러다임 창출하겠다"

김수현 2021. 6. 15.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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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일 정식 출범하는 신한라이프의 초대 최고경영자(CEO)로 내정된 성대규 사장이 15일 서울 중국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새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신한라이프 제공

성대규 신한라이프 최고경영자(CEO) 내정자는 15일 "한발 앞선 도전과 혁신을 통해 기존 보험업권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일류 보험사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성 사장은 이날 신한라이프 출범을 앞두고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뉴라이프, 라이프에 새로운 가치를 더한다'라는 비전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성 사장과 신한라이프 전략기획그룹장으로 내정된 오렌지라이프 이영종 대표 등이 참석해 신한라이프 출범을 위한 지난 2년여간의 통합 작업을 비롯해 회사의 비전과 경영전략 등을 발표했다.

성 사장은 신한라이프의 지향점으로 일류 신한라이프 달성을 제시했다. 성 사장은 "일류는 일등과 다른 개념으로, 기존과 다른 시각으로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출하는 선구자를 의미한다"며 "다른 회사보다 한 발 앞선 도전과 영역 확장을 통해 고객 삶에 새로운 가치를 더하는 회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신한라이프는 지난해 말 자산총계 기준 생명보험업계 6위 신한생명과 10위 오렌지라이프가 통합해 탄생하는 법인이다. 단순 합산 기준 총 자산 71조5000억원의 업계 4위로 올라서게 된다. 당기순이익은 3961억원으로 업계 2위다.

수입보험료는 약 7조9000억원으로 업계 4위, 자본적정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RBC)는 314.1%에 이른다. 성 사장은 "든든한 재무건전성을 바탕으로 고객이 자산을 평생 믿고 맡길 수 있도록 안정적인 경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지주가 오렌지라이프를 인수한 이후 지난 2년간 양사의 통합 작업은 마무리 단계다. 이영종 그룹장은 "앞서 신한금융 계열사 통합 사례에서 보듯이 '선통합 후합병' 방식으로 추진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통합의 완결성을 위해서는 화학적 통합이 전제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가치 체계와 일하는 방식, 조직문화의 방향성을 임직원들이 참여해 이 부분을 새로 정립했다"고 밝혔다.

인사 제도는 통합 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 그룹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양사의 인사 담당자들이 모여 통합 인사 제도의 큰 틀을 만들었고, 이를 두고 노조와 협의 중"이라며 "양 사 노조와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통합 인사제도가 조기에 도입돼 화학적 통합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신한라이프는 통합을 통해 다양한 고객의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는 다채널 보험 비즈니스 모델을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신한라이프는 2040 고객세대에 최적화된 기존 오렌지라이프 FC채널과 4060세대에 최적화된 기존 신한생명 FC채널, 아울러 전화로 보험을 판매하는 통신판매(TM) 채널, 전화와 대면 영업을 함께 하는 하이브리드 채널, 모바일로 보험을 가입하는 디지털 보험채널까지 갖추고 있다.

신한라이프는 출범과 동시에 채널의 특성에 맞는 총 4종의 신상품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성 사장은 "신한라이프는 고객의 필요에 맞는 상품을, 고객이 원하는 채널을 통해 제공하는 것이 가능하다"며 "고액자산가 그룹을 담당하는 웰스매니저(WM) 조직과 상속증여연구소도 운영할 예정이고, GA자회사인 신한금융플러스도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또 신한라이프는 '고객 손안의 휴대폰에서 24시간 동안 모든 보험서비스 제공', '회사 내 보험업무의 시작부터 종결까지 모든 과정에 디지털 기술 적용'이라는 두 가지 디지털 전략 방향을 수립하고 디지털 조직을 1그룹 4개 부서로 확대 편성해 디지털과 헬스케어 사업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

성 사장은 새로운 영역을 개발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가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신한금융플러스는 대형 법인보험대리점(GA) 인수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조기에 시현했고, 베트남 해외법인은 현지당국의 설립 인가를 획득한 후 내년 본격적인 영업개시를 준비하고 있다.

헬스케어 플랫폼인 하우핏 서비스는 론칭 이후 헬스케어서비스 시장 내 새로운 반향을 일으키고 있으며 향후 제휴 서비스 확대와 고도화 방안 수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이러한 회사의 비전과 전략 방향을 담은 브랜드도 공개했다. 브랜드컬러는 양사의 기존 CI 컬러와 완전히 다른 '컨템포러리(contemporary) 퍼플'로 정했으며, 그래픽 모티프는 '패스파인더'로 화살 기호를 창의적으로 해석해 브랜드 본질을 시각화했다.

신규 브랜드 캠페인은 주로 MZ세대를 타깃으로 트렌드에 맞는 SNS 채널과 생활 속에서 접할 수 있는 다양한 채널광고 등을 통해 전개될 예정이다. 성 사장은 "신한라이프는 고객이 믿을 수 있는 가장 혁신적이면서도 가장 기본에 충실한, 진심을 품은 보험회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신한금융그룹의 미션인 따뜻한 금융 실천에 가장 앞장서는 회사로 성장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수현기자 ksh@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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