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감금·살인 혐의' 20대 2명 구속

구하림 2021. 6. 15.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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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룸에 친구를 가둬놓고 가혹행위를 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두 명이 구속됐습니다.

피해자에게 미안하지 않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들은 굳게 입을 다물었습니다.

구하림 기자입니다.

[기자]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 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한 20대 남성 안 모 씨와 김 모 씨.

왜 친구를 감금했느냐는 질문에 아무 답도 하지 않은 채 법정으로 향했습니다.

<친구 감금·살인사건 피의자> "(친구 살해 혐의 인정하십니까?)…"

서울서부지법은 안씨와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피해자와 친구 사이인 안씨와 김씨는 지난 13일 서울 마포구 거주지에서 피해자를 결박하고 감금한 채 가혹행위를 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습니다.

피해자는 지난 13일 오전 나체 상태로 숨진 채 발견됐으며, 경찰이 현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한 상태입니다.

세 사람은 돈 문제로 함께 살게 됐는데, 피해자에게 가혹행위를 한 배경에도 돈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피의자 중 한 명인 안씨의 변호인은 피해자를 감금해 숨지게 한 사실은 인정한다면서도, 사망에 이르게 할 고의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앞서 이들을 중감금치사 혐의로 긴급체포했는데, 피해자가 영양실조에 저체중 상태였으며 폭행 흔적까지 발견된 점을 고려해 살인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경찰은 추가 수사를 통해 정확한 범행 동기와 사건 경위를 파악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구하림입니다. (halimk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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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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