닻 올리는 신한라이프 "막강 영업채널로 보험판 뒤집는다"

전선형 2021. 6. 15.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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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생명·오렌지라이크 통합, '자산 4위, 순익 2위'
조직문화 바꾸고, 디지털·헬스케어 신성장동력 삼아
성대규 초대 사장 "고객이 먼저 찾아오는 보험사 만들 것"
15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성대규 신한라이프 대표이사 내정자가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신한생명)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전통적인 보험회사는 설계사(FC)가 고객을 찾아다닌 방식으로 영업이 이뤄졌다. 하지만 신한라이프는 고객이 먼저 찾아오게 만드는 팬덤있는 보험사가 되도록 만들 것이다.”

성대규 신한라이프 대표이사(사장) 내정자는 15일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통합 회사인 신한라이프 출범을 앞두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기존 보험사와는 차별화된 영업방식과 조직문화를 통해 생명보험시장의 변화를 불러일으키겠다는 것이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출범하자마자 업계 4위, 기존 보험문화 바꾼다

오는 7월 1일 공식 출범하는 신한라이프는 출범 후 단숨에 생보업계 4위로 올라선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총자산은 지난해 말 단순 합산 기준 71조5000억원에 달한다. 생보사 중 4위이며, 금융그룹계열 생보사로는 최대 규모다. 수입보험료는 7조9000억원으로 업계 4위, 당기순이익은 3961억원으로 산정하면 업계 2위다. 특히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의미하는 지급여력비율(RBC)은 무려 314.1%로 선두권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성대규 대표 외에 신한라이프 전략기획그룹장으로 내정된 오렌지라이프 이영종 대표, 그리고 신한라이프 임원 내정자 7명이 참석했다. 임원진들은 신한라이프의 브랜드 컬러인 ‘컨템포러리 퍼플(보라색)’ 넥타이를 매고 참석했다. 성 대표는 퍼플 컬러 자켓까지 입으며 열의를 보였다.

성 대표는 “다른 회사들보다 한 발 앞선 도전과 혁신을 통해 기존 보험업권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일류 보험사로 만들어 가겠다”며 “신한라이프는 유니크하고 차별화된 보험회사를 지향한다”고 말했다.

막강 설계사 영업채널, 최적의 상품 제공

신한라이프는 차별화를 위해 조직문화부터 바꾸며 내부에서부터 혁신을 이루겠다는 의지다. 일례로 보고는 간단하게 핵심만 하도록 하고, 문서를 출력하지 않고 파일전송으로 이뤄지는 ‘페이퍼 리스’로 시간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특히 구두로 보고하거나 메모나 메신저 보고를 더 우대하도록 할 방침이다. 또한 회의도 발표 위주의 방식에서 토론 위주로 바꾼다. 토론을 통해 창의적 생각을 구현하고, 특히 젊은 직원들의 의견을 적극 수용하겠다는 생각이다.

성 대표는 “일류 보험사가 되기 위해서는 그에 맞는 조직문화부터 갖춰야 한다”며 “신한라이프의 조직문화는 ‘뉴 라이프 포텐’으로, 임원이 먼저 나서서 이를 실천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텐은 ‘포텐이 터지다(잠재력이 폭탄같이 터진다)’이란 신조어도 되지만, 네가지 측면의 이해관계자(신한라이프, 신한금융, 고객 사회)가 신한라이프가 추구하는 10가지(공정ㆍ유연성 등) 일하는 방식을 담은 ‘4와 10’이라는 의미를 함께 담고 있다.

신한라이프는 막강한 영업채널을 통해 고객에게 맞는 최적의 상품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신한라이프는 △2040세대에 최적화된 오렌지라이프 설계사(FC) 채널 △4060세대에 최적화된 신한생명 설계사 채널 △TM(텔레마케팅) 채널 △전화와 대면 영업을 함께 하는 하이브리드 채널 △모바일로 보험을 가입하는 디지털 판매채널 등을 갖췄다.

성 대표는 “고객의 필요에 맞는 상품을 고객이 원하는 채널을 통해 제공하는 것이 가능하다”면서 “고액자산가 그룹을 담당하는 웰스매니저(WM) 조직과 상속증여연구소도 운영할 예정이며, 법인대리점(GA) 자회사 신한금융플러스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헬스케어 자회사 만들고, 해외진출 확대

신한라이프는 디지털과 헬스케어, 해외진출 등 신성장동력을 확보해 진일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디지털 부분에선 ‘휴대폰에서 24시간 동안 모든 보험 서비스 제공’, ‘보험 업무 시작부터 종결까지 전 과정에 디지털 기술 적용’이라는 디지털 전략 방향을 수립하고, 디지털 조직을 1그룹 4개 부서로 확대 편성했다.

헬스케어의 경우 현재 운영 중인 헬스케어 플랫폼 ‘하우핏’의 제휴 서비스 확대와 고도화 방안을 추진한다. 특히 하우핏을 자회사로 독립시켜 헬스케어 사업을 성장시킬 계획도 가지고 있다. 아울러 베트남 해외법인은 현지 당국의 설립 인가를 획득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가며 활동 영역도 넓힌다.

성 대표는 “보험산업은 장기산업으로 길게 봐야한다. 단기적인 목표수치를 내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며 “통합을 하면서 우려가 크지만,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사람들이 함께 노력하면서 변화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선형 (sunnyju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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