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적 인플레 가능성에 무게..美연준서 6월 FOMC 이후 MBS 매입축소 등 양적완화 축소 거론될 것" [자이앤트TV]

안갑성 2021. 6. 15.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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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건영 신한은행 부부장
"순환매 장세 대신 증시 조정 가능성도 염두해야
유럽·신흥국 등 다각화된 포트폴리오 분산투자가 필요"
"올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관전 포인트는 연준(Fed)가 인플레이션을 '일시적'으로 보는 시각을 강화했는지와 MBS(모기지담보부증권) 매입을 줄이는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논의가 시작했는지 두 가지입니다"

최근 매일경제 증권부 공식 유튜브 채널 '자이앤트TV'에 출연한 오건영 신한은행 부부장은 6월 FOMC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이는 시장에서 투자자들을 위해 물가와 고용 지표, 테이퍼링 공식화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지난 11일 미국 시장은 5월 CPI(소비자물가지수) 발표에서 13년 만에 가장 높은 연 5%를 기록했음에도 미국채 시장은 안정적인 모습을 나타냈다. 미국채 10년물 기준 시장금리는 이날 1.5%선을 하회하며 성장주 강세, 금융주 약세를 나타냈다.

또한 최근 미국 내 단기유동성이 넘치면서 '제로'(0)에 근접한 단기금리가 마이너스로 갈 수 있다는 우려감이 높아지자 자금이 미 연준 역-레포 창구(RRP)로 몰리면서 지난 10일(현지시간) 오버나잇 예치금이 5030억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역레포 프로그램은 은행과 MMF(머니마켓펀드)가 연준의 지급준비 계좌에 돈을 예치하고, 담보로 미국채를 받은 뒤 추후 환매가 이뤄지기 때문에 연준이 시중의 단기유동성을 흡수하는 효과를 내게 된다.

오 부부장은 13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한 미국 5월 CPI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시장은 인플레이션을 '일시적'으로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코로나19 이전인 지난해 1월 미국 실업자수와 비교하면 올해 1월 기준 미국에만 700만명의 실업자가 존재한다"면서 "미국 고용이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려면 700만명이 다시 일자리를 찾아야 하지만 예상보다 고용 회복이 느리다"고 말했다.

지난 5월 기준 미국 고용지표인 비농업부문 취업자수는 전월대비 55만9000명 증가해 시장예상치인 67만명을 하회했다. 취업자수나 경제활동참가율은 기대치에 미달했지만, 임금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상승률 2%로 예상치 1.6%를 상회하는 등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오 부부장은 "시장은 고용(성장)은 강하지 않고, 물가도 숙박, 항공료, 중고차가격 등 기저효과에 의한 일부 리오프닝(경기재개) 중심의 인플레가 발생했다"면서 "연준은 6월 FOMC에서 혹시 모를 지속가능한 인플레를 견제하는 멘트를 날리는 동시에 초과지급준비금리(IOER)를 인상하거나 MBS 매입규모를 축소하는 테이퍼링을 공식 거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를 비롯해 한은 고위관계자들은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연내 한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선 올 하반기 거시경제 상황이 변수로 남아 있다. 오 부부장은 "한국은 부동산 가격 급등과 통화정책 정상화 기조로 연말이나 내년 초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지만, 코로나 피해업종과 자영업자 대출 등을 감안하면 실물경기 전개 방향에 금리 인상 시기가 바뀔 수 있다"고 설명했다.

6월 FOMC 이후 증시 전망에 대해서는 중장기적으로 코로나19에서 실물경기 회복에 베팅할만 하지만 경기부양책이 사라지는 유동성 공백기를 조심해야 한다는 조언이 이어졌다. 오 부부장은 "긴 시계열에서 실물경기는 저성장 저물가에서 벗어나는 것에 낙관적이지만, 연준의 유동성 공급이 끝나는 공백기에 시장이 갑자기 주저 앉을 수 있다"면서 "유럽과 신흥국 등 미국 외 시장에도 다양하게 자산을 배분하는 포트폴리오 투자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안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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