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과 감성> 애니메이션 거장 5인의 <움직임을 만드는 움직임> 展

유승표 작가 2021. 6. 15.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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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저녁뉴스]

지금은 남녀노소 누구나 영상을 쉽게 만들고 또 쉽게 공유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기술적인 부분보다는 내용이 더 중요한 시대라고 할 수 있는데요. 

하지만 과거에는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기법 자체가 부족했기 때문에 그 기법을 만드는 것부터 시작해야 했죠.

오늘 <지성과 감성>에서는 애니메이션 제작기법을 선도한 거장들의 모습을 준비했습니다. 

함께 보시죠.

[리포트]

수천 장의 종이 인형 그림자를 촬영하는 실루엣 애니메이션 기법부터 매 컷마다 인형을 조금씩 움직여 촬영하는 스톱모션까지 고전 애니메이션 제작기법을 선도한 작가들의 전시, <움직임을 만드는 움직임>입니다. 

이수정 학예연구사 / 움직임을 만드는 움직임 展

"이번 전시에서 만나게 될 작품들은 애니메이션이라는 기법이 처음 나왔을 때 어떻게 만들지를 고민하면서 만든 작품들이 대부분입니다. 100년 전으로 돌아가서 이 작가들이 어떤 표현 방법을 찾아내기 위해서 고민했는지를, 그 원리를 중심으로 관람하시면 더 깊이 있는 관람이 될 것 같습니다."

1926년 최초의 장편 실루엣 애니메이션을 발표한 독일의 ‘로테 라이니거’는 보다 자연스러운 동작을 위해 인물 별로 여러 크기의 인형을 만들고, 인물을 둘러싼 배경 역시 여러 장의 패널로 다양한 거리감을 연출했습니다. 

체코의 ‘카렐 제만’은 인형을 조금씩 움직여서 만드는 스톱모션에 여러 아이디어를 넣어 애니메이션을 제작했습니다. 

유연성이 없는 유리 인형으로 연출한 아름다운 작품이나 직접 만든 공룡 인형과 실제 사람이 함께 등장하는 ‘선사시대 탐험’은 기술적 한계를 뛰어넘은 작가의 창의력과 열정을 보여줍니다.

이 밖에도 다양한 재료와 추상적인 이미지들로 환상적인 작품을 만든 ‘오스카 피싱거’, 필름에 직접 그리거나 색을 칠하는 방법을 적극 시도했던 ‘렌 라이’, 그리고 화면에 점점 가까이 다가가는 ‘주밍 기법’ 등 여러 기법을 사용한 ‘노먼 매클래런’의 작품도 만날 수 있습니다.

임현주 / 관람객

"제가 8프레임을 만드는 데도 오래 걸렸고, 근데 다 만들고 실행을 하니까 너무 짧게 지나간 거예요. 그래서 생각해보니까 작가들이 그 영화를 만들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노력과 생각을 하고 정확히 만들었는지 (작가들이) 위대하다고 느꼈습니다."

변희서 / 관람객

"이번 전시는 특히 영상 작품들도 전시하고 있지만 애니메이션을 직접 만드는 원리를 체험해 볼 수 있는 곳이라든지, 실제로 애니메이션 제작에 사용된 소품들을 전시한 곳이 함께 있어서 움직임이라는 것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이해할 수 있어서 굉장히 좋았습니다."

기술의 한계를 창작의 열정과 끈기로 넘어설 수 있음을 보여준 작가들의 전시 <움직임을 만드는 움직임>은 9월 26일까지 계속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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