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이름에 'OO역' 붙이니 1순위 청약 마감률 '쑥'

힐스테이트 용인 고진역 투시도 [사진 = 현대엔지니어링]

단지 이름에 '역(驛)' 이름이 들어간 아파트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저마다 지하철, 경전철, 고속철도역 등을 이용할 수 있다는 의미를 직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이들 단지는 청약 완판을 이어가며 최근 3년간 1순위 청약 마감률을 경신 중이다.

15일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2018년~2020년 전국에서 분양한 사업장 중 단지명에 '역' 이름이 들어간 아파트는 135개 단지였다. 이 가운데 100개 단지가 1순위 마감에 성공해 74%의 마감률을 보였다.

2018년 70%(31개 중 22개 마감)를 기록했던 1순위 마감률은 2019년 74.5%(51개 중 38개 마감), 지난해 75.4%(53개 중 40개 마감), 올해 1~4월 84.2%(19개 중 16개)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단지명에 '역' 이름이 들어가 있어 수요자들이 지하철, 경전철, 고속철도 등을 이용할 수 있는 단지라는 점을 바로 인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실제 이러한 단지들은 저마다의 교통망을 이용해 지역 안팎으로의 이동이 가능하고, 교통망 주변으로 형성된 다양한 생활 편의시설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올 분양시장에도 단지명에 '역' 이름이 들어간 주요 단지들이 공급될 예정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달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고림동 고림진덕지구 D1블록과 D2블록에서 '힐스테이트 용인 고진역'을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4층(D2블록 지하 3층)~지상 30층, 22개동 총 270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블록별 세대수는 D1블록 1345가구, D2블록 1358가구다. 에버라인 고진역을 통해 수인분당선 환승역인 기흥역으로 이동할 수 있다. 또 영동고속도로 용인IC를 통해 향후 개통 예정인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와 제2경부고속도로로 편하게 진출입할 수 있다. 채광과 통풍에 유리한 4베이 판상형 설계(일부 가구 제외)가 적용됐으며, 드레스룸과 팬트리 등(일부 가구 제외) 넉넉한 수납 공간 도 제공한다.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설립 계획 부지와 고등학교가 위치한 고림지구와 맞닿아 있다.

동부건설은 이달 경기도 동두천시 생연택지개발지구 B10블록에서 '지행역 센트레빌 파크뷰'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 20층, 5개동 전용 84㎡ 314가구 규모의 이 단지는 1호선 지행역을 이용할 수 있다. 역 주변의 상업시설과 보건소, 세무서 등 관공서도 가깝다.

GS건설도 이달 경기도 평택시 영신도시개발지구 A3블록에 짓는 '평택 지제역 자이'를 선보인다. 지하 2층~지상 27층, 10개동 전용 59~113㎡ 1052가구 규모의 이 단지는 SRT·1호선 환승역인 평택지제역을 이용할 수 있다. 사업지 인근에 초·중·고교 부지가 있다.

대우건설은 이달 15일 대구시 북구 노원동 일원에 짓는 '북구청역 푸르지오 에듀포레'의 1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지하 2층~지상 27층 아파트 전용 78~84㎡ 499가구와 오피스텔 전용 84㎡ 69실 규모다. 대구도시철도 3호선 원대역과 북구청역을 이용할 수 있고 침산초와 달산초, 침산중, 대구일중이 인접하다. 생활편의시설로는 이마트, 홈플러스, 이마트트레이더스, 팔달시장, 대구복합스포츠타운, 오페라하우스 등이 있다.

경남기업은 오는 8월 강릉시 교동 일원에서 '강릉역 경남아너스빌 더센트로'를 공급할 예정이다. 총 461가구 중 141가구가 일반분양물량이다. KTX강릉역을 이용할 수 있고 사업지 인근에 교동초, 율곡중, 명륜고 등 교육시설과 강릉시 보건소 및 홈플러스 강릉점, 동부시장, 중앙시장 등 편의시설이 있다.

[김태진 매경비즈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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