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獨 큐어백 CEO와 화상면담..백신 협력 강화 당부

한국엔 기술 없는 mRNA방식 백신..靑 "지속적 협력 위한 논의 이어갈 계획"

문재인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G7 정상회의 참석 도중 영국 콘월 카비스베이 양자회담장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양자회담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큐어백사의 프란츠 베르너 하스 대표와 화상으로 만나 한국과 큐어백(CureVac)사의 코로나 19 백신 협력 강화를 당부했다. 독일 튀빙겐에 본사를 둔 큐어백사는 화이자·모더나 백신과 같은 mRNA(메신저 리보핵산) 기반의 코로나19 백신은 물론 변이 바이러스 등에도 대응이 가능한 2세대 백신 개발을 진행하고 있어 협력할 경우 mRNA 관련 기술을 확보하지 못한 한국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하스 대표와 화상 면담에서 지난 12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이뤄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정상회담 내용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한·독 정상회담에서 백신 개발 선도국인 독일과 백신 생산의 강점을 가진 한국이 상호 협력하기로 한 것을 언급하면서 우수한 바이오의약품 생산 능력을 기반으로 전 세계 코로나19 조기 극복에 기여한다는 정부의 글로벌 백신 허브 구상을 말했다.

이어 큐어백사의 mRNA 기반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성공적으로 이어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큐어백 백신은 후기 임상시험 참여 표본 수 부족으로 유럽의약품청(EMA)의 승인이 당초 계획보다 늦어지고 있다.

하스 대표는 한국의 백신 생산 능력의 우수성에 공감하고, 글로벌 백신 허브 정책에 관심과 지지를 표명했다. 청와대는 이날 면담을 계기로 한국과 큐어백은 지속적인 협력을 위한 논의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면담에는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과 안토니 블랑 큐어백 최고상업책임자(CCO)가 화상으로 배석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번 유럽 순방 기간 제약회사 대표들을 만나 백신 공급 확대를 당부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2일 영국에서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이뤄진 파스칼 소리오 아스트라제네카(AZ) 최고경영자(CEO)와의 면담에서 국내 생산과 공급이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적극 협조를 당부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19를 하루빨리 극복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동원하여 노력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독일을 비롯한 전 세계 모든 국가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