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쇼티지' 여파.. 현대차·기아, 생산차질 6만대 넘었다

파이낸셜뉴스 2021. 6. 15.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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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쇼티지(공급 부족)' 여파로 현대차·기아가 국내 공장에서만 지난달 6만대 이상의 생산 차질을 빚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관련 업계와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 등에 따르면 현대차·기아가 5월 국내 공장에서 생산한 자동차 대수는 22만6072대에 그쳤다.

5월은 반도체 부족 사태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으면서 현대차·기아의 공장 가동중단 조치가 급격하게 늘어났던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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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부터 공장 문 닫는 횟수 급증
인기 차종은 주문 계속 밀려있어
이달에도 휴업 조치 지속 '심화'
'반도체 쇼티지(공급 부족)' 여파로 현대차·기아가 국내 공장에서만 지난달 6만대 이상의 생산 차질을 빚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부족 사태가 심화되면서 특근을 시행하지 않는 등 생산량을 조절해왔고, 지난 5월부터 공장 문을 닫는 횟수가 급격히 늘면서 생산 차질 규모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인기 차종은 주문이 밀려있지만 반도체가 없어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15일 관련 업계와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 등에 따르면 현대차·기아가 5월 국내 공장에서 생산한 자동차 대수는 22만6072대에 그쳤다. 4월과 비교하면 6만1514대 급감한 수치다. 현대차·기아가 반도체 재고에 비교적 여유가 있었던 3월과 비교해보면 생산량이 6만5148대 감소했다.

5월은 반도체 부족 사태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으면서 현대차·기아의 공장 가동중단 조치가 급격하게 늘어났던 시기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달 6~7일 반도체 부족으로 울산4공장의 포터 생산라인 가동을 멈췄다. 17~18일 투싼과 수소전기차 넥쏘를 만드는 울산5공장 2라인에 대한 가동을 중단했고, 아반떼와 베뉴를 생산하는 울산3공장도 18일과 20일 각각 휴업했다. 24~26일 쏘나타와 그랜저 등을 만드는 아산공장 생산 라인을 멈췄다. 기아는 같은달 17~18일 스토닉 등을 만드는 광명2공장에 가동을 중단했다.

이처럼 휴업 조치가 늘면서 5월 투싼 생산량은 전월 대비 4775대, 3월과 비교하면 5383대 급감했다. 투싼 하이브리드의 경우 지금 계약하면 6개월 이상이 걸릴 정도로 주문이 밀려있는데, 생산대수는 반도체 수급난 여파로 오히려 줄었다.

다른 차종의 상황도 비슷하다. 5월 아반떼 생산량도 전월 대비 3882대 줄었고, 그랜저도 1207대 감소했다. 기아도 5월 셀토스 생산량이 3555대 줄었고, K3 2454대, 스토닉이 2438대 감소했다.

주문은 계속 쌓이고 있지만 생산 차질이 이어지면서 현대차·기아는 일부 선택 사양을 빼면 출고 시기를 앞당겨 준다는 고객 안내까지 하고 있는 상태다.

문제는 이달 들어서도 휴업 조치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현대차는 오는 16일 아산공장의 쏘나타와 그랜저 생산라인 가동을 다시 중단키로 했다.

하반기부터는 상황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지만 완전히 회복되기 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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