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지 리아 학폭 폭로자 "너무 억울했다" 과거 피소 심경 [종합]
[스포츠경향]
있지(ITZY) 멤버 리아의 학교폭력 피해를 호소한 A씨가 무혐의 처분을 받으면서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A씨는 지난 2월 24일 네이트판에 ‘2000년생 유명 여자 아이돌 학교폭력 피해자’라는 글을 올렸다. 당시 그는 리아가 자신을 따돌렸고 욕설과 폭언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리아의 실명을 언급하지 않았으나 ‘요즘 인기 많은 어깨가 직각인 2000년생 여자 아이돌’ ‘2018년 4월 큰 소속사에서 데뷔조 쇼케이스를 하고 데뷔했다’ 등의 언급으로 학교폭력 가해자가 있지 멤버 리아라는 사실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있지와 리아의 소속사인 JYP 엔터테인먼트는 즉각 입장을 냈다. 소속사는 “본 건은 지난해 당사가 글쓴이를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해 조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며 “당사는 법적 절차에 따라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또한 “본 사안 역시 명백한 허위사실이고 당사는 본 사안에 대한 고소를 추가로 진행하는 것과 더불어 이와 관련해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할 방침”이라고 했다.
A씨는 이미 지난해 리아의 학교폭력 피해에 대한 글을 올린 적이 있고 JYP 엔터테인먼트 또한 A씨를 고소한 상태고 이번 글에 대한 추가 고소 역시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A씨는 리아의 학교폭력 피해를 폭로했던 원 글은 삭제했다. 다만 JYP 엔터테인먼트가 자신을 고소한 심경에 대한 글을 추가로 올렸다.
A씨는 “사실 그대로를 말했을 뿐인데 허위사실로 고소를 당했다는 너무 억울했고 이렇게 억울한 인생을 살아가는 것보다는 차라리 죽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해서는 안 될 시도도 했었다”며 “경찰관도 가해자가 직접 가한 명백한 증거가 없으면 무조건 글을 쓴 제 잘못이라고 했다”고 했다.
또한 “저 혼자서 고소 진행 절차를 밟으며 큰 기획사와 좋은 변호사를 상대로 허위사실 유포 가해자로 몰렸고 제가 아무리 증거를 가져다가 보여줘도 안 믿었으며 저는 한순간에 범죄자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에 너무 억울함을 느꼈다”고 했다.
A씨는 추가로 글을 올렸다. A씨는 “제가 알리고자 하는 이 글이 진심임을 밝히도록 하겠다”며 “허위사실 추가 고소라니 이미 법적 대응을 한 번 당했는데 저 같은 비연예인이 무슨 배짱이 있다고 또 허위사실을 유포하겠느냐”고 했다.
결국 A씨는 경찰 조사 결과 무혐의로 불송치 결정을 받았다. 경찰은 A씨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글을 자신이 겪은 일을 표현한 것일뿐 리아를 비방하기 위해 쓴 글이라고 보긴 어렵다고 판단했다. 또 A씨가 쓴 글이 허위로 꾸며 썼다고 볼 명백한 증거도 충분하지 않다고 봤다.
이에 JYP 엔터테인먼트는 “결과를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경과가 좀 더 명확하게 파악되면 어떻게 대응할지 결정하겠다”고 했다.
A씨는 “당시를 생각하면 여전히 정신적으로 힘들다”며 “진정한 사과를 바라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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