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남대 관문 '문의 나들목'→'문의 청남대 나들목'으로

오윤주 2021. 6. 15.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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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대통령 휴양지로 쓰이다가 개방돼 국민 휴양지로 거듭난 청남대의 관문 구실을 한 '문의 나들목'이 '문의 청남대 나들목'으로 바뀐다.

15일 정정순(청주 상당) 국회의원실의 발표에 따르면,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11일 시설물 명칭 심의위원회를 열어 '문의 IC'(나들목)를 '문의청남대 IC'로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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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 명칭 심의위 변경 결정..하반기에 시설 등 정비
청남대 본관 입구.

옛 대통령 휴양지로 쓰이다가 개방돼 국민 휴양지로 거듭난 청남대의 관문 구실을 한 ‘문의 나들목’이 ‘문의 청남대 나들목’으로 바뀐다.

15일 정정순(청주 상당) 국회의원실의 발표에 따르면,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11일 시설물 명칭 심의위원회를 열어 ‘문의 IC’(나들목)를 ‘문의청남대 IC’로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문의 나들목은 2007년 11월28일 개통한 당진영덕고속도로 청주 가덕~문의 구간에 설치됐으며, 청남대를 찾는 이들의 주요 나들목으로 쓰이고 있다.

정정순 의원은 “다른 지역에서 청남대를 찾을 때 ‘문의 IC’를 이용하는 게 최적이지만 많은 이들이 ‘남청주 IC’나 ‘청주 IC’ 등을 이용하는 등 혼선을 빚었다. ‘문의청남대 IC’로 이름이 바뀌면 많은 이들이 쉽게 청남대를 찾을 수 있어 청남대 관광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도로공사가 ‘문의청남대 나들목’으로 이름을 변경하기로 하면서 충북도·청주시·도로공사 등은 이달 안에 명칭 변경 관련 업무 협약을 하고, 하반기에 안내 표지판 설치 등 시설물 정비에 나설 참이다.

청남대 본관.

청남대와 청남대가 들어선 충북 청주시 문의면민들은 그동안 ‘문의청남대 나들목’ 이름 변경을 위해 힘써왔다. 지난 3월19일 한국도로공사에 문의면 주민 954명의 서명을 담아 나들목 명칭 변경을 건의했으며, 지난달 6일엔 이웃 남일·가덕·낭성·미원면까지 포함해 2011명의 서명부를 도로공사에 제출하기도 했다. 이설호 청남대관리사업소 소장은 “청남대는 한국관광명소 100선에 5차례 연속 선정되는 등 충북의 관광 명소다. 나들목 명칭 변경으로 더 많은 관광객이 찾아 지역 경제가 크게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한다. 청남대는 청주, 충북을 넘어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남대 봉황정에서 본 청남대 본관. 붉은 선 안이 청남대 본관.

청남대는 전두환 전 대통령 때인 1983년 12월27일 준공된 대통령 휴양지다. 처음엔 ‘영춘재’로 불렀지만, 1986년 ‘남쪽의 청와대’란 뜻을 담은 청남대로 개명했다. 전체 부지 335필지 182만5647㎡(충북 129만2053㎡, 대전 53만3594㎡)에 본관동 등 건물 52동이 조성됐다. 반송·금송·낙우송 등 124종 11만6천 그루의 조경수, 143종 35만 포기의 들꽃, 멧돼지·너구리 등이 뛰노는 야생 동식물의 보고이기도 하다.

청남대는 전두환 대통령에 이어 노태우·김영삼·김대중·노무현·이명박 전 대통령 등 역대 대통령 89차례 찾아 366박 472일을 머물렀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3년 4월17일 들러 하룻밤 묵고 다음 날 ‘그들만의 휴양지’였던 청남대를 국민에게 개방했다. 지금 청남대는 하루 2000명 안팎의 시민이 찾는 ‘국민 휴양지’가 됐다.

글·사진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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