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희 시인 첫 시집 42년만에 복간..누가 홀로 술틀을 밟고 있는가

이수지 2021. 6. 15.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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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희( 1948 - 1991)시인의 첫 시집 '누가 홀로 술틀을 밟고 있는가'가 문학동네 포에지 21번으로 새롭게 복간됐다.

고정희 시인의 첫 시집에서는 기독교적 세계관의 영향을 강하게 느낄 수 있다.

시집을 여는 첫 시이자 시집의 제목이기도 한 '누가 홀로 술틀을 밟고 있는가'에서의 이 '술틀'은 포도를 으깨 즙을 짜는 '포도주 틀'을 가리키는 단어로 홀로 술틀을 밟는 행위는 하나님의 심판을 비유하는 상징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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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누가 홀로 술틀을 밟고 있는가 (사진=문학동네 제공) 2021.06.1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고정희( 1948 - 1991)시인의 첫 시집 '누가 홀로 술틀을 밟고 있는가'가 문학동네 포에지 21번으로 새롭게 복간됐다. 1979년 7월 배재서관에서 처음 시집을 묶었으니 그로부터 42년 만이다.

이 시집에는 시 47편을 4부에 나눠 실렸다. 1부는 79년에, 2부는 78년에, 3부는 77년에, 4부는 데뷔 전후에 쓴 작품들을 선했다.

올해는 그의 타계 30주기가 되는 해이기도 하다.

"오늘 하루를 생애 최초의 날처럼, 또한 마지막 날같이"를 생활지침으로 삼고 43년의 생을 불꽃처럼 살다 1991년 6월 9일 지리산과 하나되어 떠나간 시인 고정희. 1975년 등단 후 사후 1992년 발간된 유고시집까지 모두 11권의 시집을 발표하는 놀라운 창작열을 보여줬다.

고정희 시인은 황무지 같았던 한국 여성주의 문학의 개척자이자 여성운동에 마중물을 붓는 "푸르른 봇물"이었다.

고정희 시인의 첫 시집에서는 기독교적 세계관의 영향을 강하게 느낄 수 있다. 시집을 여는 첫 시이자 시집의 제목이기도 한 '누가 홀로 술틀을 밟고 있는가'에서의 이 '술틀'은 포도를 으깨 즙을 짜는 '포도주 틀'을 가리키는 단어로 홀로 술틀을 밟는 행위는 하나님의 심판을 비유하는 상징이기도 하다. 84쪽, 문학동네, 1만원.

☞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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