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개미가 찔끔찔끔 올렸다..코스피 또 사상최고치

김규식,신유경 2021. 6. 15. 17:5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4일 2.81P, 15일 6.5P 올라
개인 2천억원 순매수로 견인
당분간 횡보세 이어질 듯
15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6.50포인트(0.2%) 오른 3258.63에 마감했다. 코스피가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서울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한 직원이 주가 시세판을 바라보고 있다. [이승환 기자]
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15일 또다시 경신했다. 전날부터 개인이 이틀 연속으로 순매수하면서 코스피를 조금씩 밀어올렸다. 전날 코스피는 2.81포인트 올라 0.01포인트 차로 신고가를 돌파했다. 15일에도 코스피는 6.5포인트 소폭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장기 금리가 안정세를 보이면서 위험자산으로 전 세계 투자 자금이 흘러가고 있어 당분간 상승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0.2% 올라 3258.63으로 장을 마쳤다. 개인투자자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994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면서 코스피 강보합세를 견인했다. 연기금 또한 이날 825억원어치를 사들여 코스피 상승을 뒷받침했다.

전날 미국 나스닥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자 한국 증시 또한 성장주 전반으로 투자심리가 호전되고 있다. 시가총액 1·2위를 차지하고 있는 '반도체 투톱'이 이날 한국 증시를 모처럼 주도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0.5% 올라 8만900원을 기록했고, SK하이닉스 주가 또한 1.18% 올랐다.

최근 들어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1.5% 안팎에서 안정적 흐름을 이어가면서 한국 증시와 같은 위험자산으로 '머니무브'가 일어난 결과로 해석되고 있다. 16일(현지시간·한국시간으로 17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향후 통화정책 전반을 가늠할 수 있는 인플레이션, 성장률, 실업률 전망치를 발표한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지난주부터 미국 시장금리가 안정세를 보이며 성장주가 각광을 받았다"면서 "6월 FOMC를 둘러싸고 낙관적인 전망이 확산되면서 한국 증시가 신고가를 돌파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코스피가 횡보세를 연출하면서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1월 코스피가 급등할 때처럼 개인이 대규모로 매수하고 있지 않아 수급 측면에서 강한 흐름은 잘 보이지 않고 있다. 실제로 15일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14조4683억원으로 평소 수준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정 본부장은 "FOMC 결과가 나온 뒤부터는 코스피가 현재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중장기적으로 미국 장기 금리가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코스피가 안정적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순환매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가 이와 같다. 이날 코스닥은 전일과 같은 997.37을 기록했다. 코스닥은 최근 들어 성장주가 주도하는 장세가 이어지면서 '천스닥(코스닥 1000)' 목전까지 온 상태다.

[김규식 기자 / 신유경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