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백 사러 제주 원정쇼핑.."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허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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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자 40만여 명을 자랑하는 명품 정보 공유 카페에선 최근 '제주 샤넬 팝업 부티크' 관련 문의가 수시로 올라온다. 카페에 올라온 질문을 훑어보면 '제주 샤넬 매장에서 인기 핸드백 제품을 구할 수 있는지'가 주요 관심사라는 점을 손쉽게 파악할 수 있다.
서울 시내 주요 백화점의 명품 매장을 둘러봤다.
샤넬 매장은 백화점에서 가장 붐비는 장소 중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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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공유 카페 글에 문의 폭주
◆ 한국 명품시장 리포트 ③ ◆

답변들은 '허탕'을 친 경험담이 대다수다. "샤넬 핸드백을 사기 위해 제주도까지 왔지만 여기에도 인기 제품이 없기는 매한가지" 같은 댓글이 주를 이루고 있다.
소비자들이 인기 명품 제품을 손에 넣기 위해 이른 새벽부터 서울 시내 매장을 찾아도 좀처럼 물건을 구하기 힘들자 제주도까지 가는 '원정 쇼핑'에도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제주도에서도 톱 명품 브랜드인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 인기 제품을 구하기는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서울 시내 주요 백화점의 명품 매장을 둘러봤다. 백화점별로, 예약 순서별로 조금 차이는 있었지만 에루샤 가운데 알림톡이 가장 빨리 오는 곳은 에르메스 매장이었다. 하지만 에르메스 매장을 방문할 때마다 들었던 느낌은 물건이 많이 없다는 것이었다. 에르메스 대표 핸드백인 켈리와 버킨은 기대도 안 했지만 매번 없었고, 100만원 미만 제품인 스카프도 인기 색상 제품은 전시돼 있지 않았다. 옆 손님이 몇백만 원을 호가하는 말안장을 구경하는 모습이 낯설게 느껴졌다. 매장 직원은 "주말보다는 평일에 물건이 좀 더 많은 편이지만 들어오자마자 바로 빠진다"고 말했다.
샤넬 매장은 백화점에서 가장 붐비는 장소 중 하나였다. 다른 명품 브랜드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매장 앞에는 긴 줄이 늘어서고, 안쪽은 손님과 직원들로 북적였다. 샤넬 매장은 알림톡을 받고 매장을 찾아도 곧바로 들어갈 수 없고 3~4분 정도 기다려야 했다. 매장 직원에게 대표 핸드백인 '클래식 플랩백' 미디엄이 언제 들어오냐고 묻자 "매장에 안 들어온 지 오래됐다. 여기 진열돼 있는 제품이 전부"라고 말했다.
진열대에는 10여 종의 핸드백이 자태를 뽐내고 있었는데 눈에 들어온 제품은 657만원짜리 '보이 샤넬 레드'와 543만원짜리 '캐비어 쇼퍼'였다. 가방을 구경하고 뒤돌아서는 순간 옆에 있던 여성이 기다렸다는 듯 구매할 기세로 가방을 집어 들었다. 최근 한 달간 15번에 걸쳐 주요 백화점 매장을 둘러본 결과, 루이비통 매장에서 대표 인기 핸드백 '알마BB'의 모습을 구경한 것은 단 한 차례뿐이었다. 대신 루이비통 매장은 에르메스 매장보다는 소비자들이 많아 보였고, 머무는 시간도 다소 길어 보였다.
[김대기 기자 / 이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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