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 왜곡하는 '떴다방' 잡고..제2의 직방도 키운다
◆ 공공데이터 공유 ◆
4차산업혁명위원회 산하 데이터 특별위원회가 미공개 부동산 핵심 데이터 4종을 개방하기로 하면서 업계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 프롭테크 기업들이 급성장하는 배경에는 국토교통부가 선제적으로 공개한 공공데이터가 있다. 국토부는 2020년 기준 1004개의 부동산 데이터를 개방했는데, 이는 활용건수 기준으로 정부 전체 공개 데이터의 21%를 차지한다. 한국프롭테크포럼에 따르면 2018년 26개였던 회원사가 올해 250개로 급증했다. 프롭테크 스타트업의 평균 매출은 약 123억원으로, 지난 4월 기준 전체 시장은 7000억원 규모다.
국토부는 미공개 데이터 공개에 적극적이다. 부동산·공간 데이터는 다른 공공데이터에 비해 개인정보로서의 성격이 상대적으로 약해 공익 목적으로 적극 활용될 수 있는 데이터로 꼽힌다. 지난 2월 '국토부 데이터 통합 채널'을 개설해 산하기관 데이터까지 한번에 활용할 수 있는 허브를 구축하기도 했다.
데이터 특위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말까지 실거래가 정보에 직거래 여부를 추가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중개인 소재지 정보를 추가 개방하기로 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거래가 늘면서 유통·물류업에 활용하는 창고 투자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다. 전체 건축물 중 약 6.2%를 차지하는 공장·창고 등 건축물의 실거래가가 공개되면 시장 투명성이 높아질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공장과 창고 실거래가는 내년 하반기에 개방될 예정이다.
국토부는 지도 형태로 제공 중인 등록 임대주택 정보를 인공지능(AI) 같은 기계가 판독 가능한 형태의 데이터베이스(DB)로 제공한다. 4월 기준 서울 25개 구 중 약 9개 구만 DB화된 파일을 제공하고 있는데 개방 주기나 항목, 개방 방식 등에 대한 기준이 없어 활용이 쉽지 않았다.
국토부는 연말까지 DB화 시스템을 개발하고, 내년 1월부터 이를 표준화해 개방할 예정이다.
이달부터 공개하는 다중이용건축물 평면도 데이터도 유용하게 활용될 전망이다. 지금은 소유주나 이해관계인처럼 법령상 발급 기준을 충족한 관련자만 볼 수 있는데, 앞으로는 다중이용건축물의 경우 누구나 열람·발급할 수 있게 된다. 재난 예방이나 재난 발생 시 안전 확보에도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국토부는 보고 있다.
한국프롭테크포럼 회장사인 직방 관계자는 "기술과 데이터로 이용자들에게 풍부한 부동산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 직방의 목표인 만큼, 부동산 공공데이터 개방은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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