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등 감독 5인, '포스트 봉준호' 시대 위한 시스템 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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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을 비롯한 한국 영화감독들이 '포스트 봉준호' 시대를 위한 새로운 시스템의 필요성을 토로했다.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김영진, 이하 코픽)가 지난 10일 오후 코픽 부산 사옥에서 진행한 영화인 라운드테이블에는 '아가씨' '올드보이' 박찬욱 감독, '파이터' '히치하이커' 윤재호 감독, '범죄의 여왕' 이요섭 감독, '콜' '몸 값' 이충현 감독, '소공녀' '페르소나' 전고운 감독이 참석해 코로나19로 촉발된 한국 영화산업의 위기 상황을 토로하고 한국 영화 발전을 위한 재원확보 필요성을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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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윤재호, 이요섭, 이충현, 전고운 감독 참석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김영진, 이하 코픽)가 지난 10일 오후 코픽 부산 사옥에서 진행한 영화인 라운드테이블에는 '아가씨' '올드보이' 박찬욱 감독, '파이터' '히치하이커' 윤재호 감독, '범죄의 여왕' 이요섭 감독, '콜' '몸 값' 이충현 감독, '소공녀' '페르소나' 전고운 감독이 참석해 코로나19로 촉발된 한국 영화산업의 위기 상황을 토로하고 한국 영화 발전을 위한 재원확보 필요성을 이야기했다.
또한 신인 감독이 역량을 펼칠 수 있는 중급예산 영화의 제작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달라진 영화산업 구조에 대해 윤재호 감독은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큰 영화'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 코로나19 전후의 가장 큰 차이"라며 "코로나19 이후 기회의 문이 훨씬 좁아졌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이충현 감독 역시 "코로나19 이후 투자사나 배급사도 극장보다 OTT에 집중하고 있다고 느낀다. 특히 영화보다 시리즈물을 선호하시는 것 같다"며 그가 느낀 변화에 관해 이야기했다.
코픽은 2000년대 한국 영화 르네상스 시기 잠재력을 터뜨렸던 박찬욱, 봉준호, 최동훈 등을 감독 사례를 들며 리스크가 있는 영화제작을 꺼리는 한국 영화계의 현재 제작 풍토를 보완하고 '포스트 봉준호' 시대를 여는 새 기획으로 '뉴K시네마 프로젝트'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김영진 위원장은 뉴K시네마에 관해 "관습적인 것과의 싸움"이라고 표현했다. 순제작비 30억 원 내외의 영화는 블록버스터와 독립‧예술영화의 중간 예산에 위치한 영화로 주로 신예 영화인의 등용문 역할을 할 수 있는 규모지만, 투자위험이 커 민간자금 투자 경색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 블록버스터 혹은 독립‧예술영화로 양극화가 심화된 상황은 한국 영화의 다양성 붕괴로 이어지고 결국에는 영화산업의 성장을 저해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충현 감독도 "흥행하는 영화에 요구되는 일종의 문법이 있는데 코픽의 투자가 있다면 이런 제약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겠다"고 말했다.
또한 감독들은 뉴K시네마 등을 통한 한국 영화의 다양성 확보와 영화산업의 지속성장을 위해서라도 영화발전기금의 부과금 징수기한 연장과 신규재원 확보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영화발전기금은 영화상영관입장권 부과금으로 영화상영관입장권 가액의 100분의 3을 징수한다. 그러나 올해 12월 31일 징수기한이 만료될 예정인데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피해회복 지원을 위한 사업비가 확대되면서 향후 1~2년 내 기금이 고갈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추가 재원 확보를 위해 국고 출연이나 방송통신발전기금 전입, 디지털온라인시장 부과금 부과 등 새로운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국회에서는 오는 2028년까지 영화상영관입장권 부과금 징수기한을 연장하는 내용의 법안을 박정 의원이 대표 발의했으며, 방송통신발전기금의 영화발전기금으로의 출연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최형두 의원의 법안 발의가 진행 중이다.
또한 특수유형부가통신사업자를 통해 제공되는 동영상 콘텐츠의 이용자에 부과금을 징수하여 코픽에 부과금을 납부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김영주 의원의 법안도 발의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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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최영주 기자] zoo719@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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