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신규 NCC 가동..에틸렌 年 330만톤 만든다

김위수 2021. 6. 15. 17:4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LG화학이 신규 납사분해시설(NCC) 가동을 시작하며 플라스틱·비닐 등을 만드는 소재의 기초원료인 에틸렌을 연간 80만t 추가 생산한다.

LG화학은 신규 NCC 가동으로 연 330만t의 에틸렌 생산능력을 갖추게 되는데, 국내 생산량 기준 1위다.

LG화학은 신규 NCC를 짓기 전에도 국내 에틸렌 생산 1위 업체였는데 이번 증설로 더 차이를 벌릴 수 있게 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증설로 에틸렌 생산1위 굳히기
가동 이익 3분기부터 반영될 듯
공급과잉에 가격 추가하락 우려
LG화학 여수 NCC 공장 전경. <LG화학 제공>
에틸렌을 원료로만드는 합성수지 폴리염화 비닐(PVC).포장재용 필름과 같은 생활용품부터 건축재 등을 제조하는데 활용돼 쓰임새가 다양하다. <LG화학 홈페이지>

[디지털타임스 김위수 기자]LG화학이 신규 납사분해시설(NCC) 가동을 시작하며 플라스틱·비닐 등을 만드는 소재의 기초원료인 에틸렌을 연간 80만t 추가 생산한다.

설비가 본격 가동하면 LG화학은 1년에 에틸렌 330만t을 생산하게 돼 국내 생산량 1위를 공고히 할 수 있게 된다.

15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LG화학 여수 신규 NCC가 지난 12일 시험가동을 시작했다. 이르면 다음주부터 신규 NCC 정상 가동에 돌입한다는 것이 목표다.

신규 NCC는 연산 에틸렌 80만t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NCC 가동이 시작된 이달이 2분기의 마지막 달인 점을 감안하면 NCC 가동으로 인한 이익은 3분기 실적부터 본격 반영될 전망이다.

NCC 설비에서 납사를 분해해 만드는 에틸렌은 플라스틱·필름·비닐·고무·건축자재 등을 만드는 합성수지의 기초원료다. 사용처가 워낙 광범위해 '석유화학산업의 쌀'이라고 불릴 정도다. 가장 기초가 되는 소재이다보니 에틸렌 생산능력은 석유화학업체의 크기를 가늠하는 지표 역할을 하기도 하다.

LG화학은 신규 NCC 가동으로 연 330만t의 에틸렌 생산능력을 갖추게 되는데, 국내 생산량 기준 1위다. LG화학은 신규 NCC를 짓기 전에도 국내 에틸렌 생산 1위 업체였는데 이번 증설로 더 차이를 벌릴 수 있게 됐다.

국내 에틸렌 생산능력 2위 업체 롯데케미칼은 연산 233만t 수준의 생산능력을 보유 중이다. 다만 해외공장 생산능력까지 합치면 롯데케미칼의 전체 에틸렌 생산능력은 연 451만t까지 뛰어오른다.

LG화학은 지난 2018년부터 신규 NCC와 고부가 폴리올레핀(PO) 생산시설 확충을 위해 총 2조6000억원을 투입했다. 2016~2018년 석유화학업계에 도래한 '슈퍼사이클'로 각 업체들이 대규모 증설계획을 세웠는데, LG화학을 비롯한 석유화학사의 증설이 완료되는 시점이 올해다.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의 합작법인 여천NCC는 지난 2월 증설을 마무리하며 연간 에틸렌 34만t의 추가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한화토탈도 연 15만t 규모의 증설을 완료했다고 지난 5월 밝혔다.

GS칼텍스도 NCC의 일종인 MFC(Mixed Feed Cracker)의 상업가동을 이르면 이달 중 실시한다는 계획이며, 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의 합작법인 현대케미칼의 중질유석유화학시설(HPC)은 8월 중 건설이 완료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GS칼텍스 MFC의 에틸렌 생산능력은 연산 70만t, 현대케미칼 HPC의 에틸렌 생산능력은 연산 85만t에 달한다.

에틸렌 공급량이 지나치게 많아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코로나19와 미국 한파의 여파로 올 1분기 최고점을 찍은 에틸렌 가격은 이미 하락세다. 업계에 따르면 에틸렌 가격은 지난 3월 t당 평균 1139달러를 기록한 후 지난달 28일 기준 1026달러로 하향 안정화됐다. 에틸렌 공급과잉으로 제품가격이 추가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코로나19 이후 부활할 전방 제품에 대한 수요가 석유화학제품 가격을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된다.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선진국을 중심으로 백신 접종률이 증가하고 있고, 이는 하반기 경기 회복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화학업은 경기를 따라가는 경향이 있는 만큼 하반기 화학제품 수요는 견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위수기자 withsuu@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